푸바오는 평소에도 화려한 구르기 실력으로 유명하지만, 특히 눈 오는 날은 눈밭에서 실컷 구르는 모습으로 유명한데요.
푸바오만 구르기를 좋아하는 걸까요? 아니면 판다들은 모두 이런 걸까요?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동물복지가 좋고, 긍정적 자극이 풍부한 환경에 살고 있는 동물은 구르기와 같인 ‘놀이 행동’이 많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푸바오는 평소에 아주 훌륭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자라고 있기 때문에 구르기 같은 놀이 행동이 많아지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하네요.
또 판다는 두꺼운 털 때문에 체온이 높은 편이라, 여름에 유달리 더위에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눈 오는 날은 평소에 느끼던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 유달리 눈 위에 뒹구는 모습이 더 많다는 견해도 존재한답니다.
푸바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동물원의 판다들은 앞구르기, 눈썰매, 물장난 등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판다들은 그렇다면 왜 굴러다니는 걸까요? 과학자들이 몇 가지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1. 게을(?)러서
판다는 대나무에서 영양을 섭취하지만 소화 능력이 좋지 못해, 100kg이 넘는 체격을 유지하려면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쉬는 것이 중요한데요.
움직임을 최소화해야하는 이런 생태 조건과 더불어 둥근 몸통과 짧은 팔다리를 가졌으니 구르기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걷는 것보다 구르는 게 에너지 소비가 덜하니 당연한 일이겠지요.
2. 구르는 걸 놀이라고 생각해서
중국 쓰촨성 청두 판다연구기지 연구원과 미국 애틀랜타동물원 전문가들에 의하면 판다가 구르고 넘어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놀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나무 오르기나 떨어지기도 즐긴다고 하는데요.
판다 이외에 곰 역시 방사장에서 앞구르기를 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고 하네요.
판다가 만약 놀이와 장난을 많이 친다면, 그만큼 사육 상태와 복지가 좋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3. 흥분해서
판다는 흥분을 표현할 때도 구르기를 많이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특히 이번에 동생 루이바오 후이바오를 위해 방사장 환경이 달라지자 푸바오는 달라진 환경에 흥분해 연속으로 앞구르기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판다가 구르기를 좋아하는 과학적인 이유가 다양하게 있다는 사실…!
물론 우리는 귀여운 푸바오가 구르는 것만 많이 보면 행복하지만, 그래도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니까 좋은데요!
앞으로도 우리 바오 패밀리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많이 굴렀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