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단체 카라는 지난 20일 ‘김해 새끼 고양이와 어미 고양이 살해사건’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이모씨의 첫 공판 후기를 올렸습니다.
카라에 따르면 이모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목격자들에 따르면) 여성의 목소리라고 하는데 당시 집에 여자는 없었으므로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판사에게 말했습니다.
재판이 끝나고 동물권행동 카라와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가 이모씨에게 고양이가 떨어진 이유를 묻자 이모씨는 “두 고양이 모두 방충망을 열고 나가떨어졌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카라에 따르면 고양이가 방충망을 여는 것도 모자라 두 고양이 모두가 12층 아래로 떨어졌다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려우며, 고양이들은 높은 곳에서 스스로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수일간 버티며 생존한다고 합니다.
또 당시 사건 목격자들은 분명 사람이 손으로 고양이를 던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모씨는 총 6마리의 반려묘를 키웠으며, 그중 두 마리가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했고, 두 마리는 지인에게 입양 보냈다고 합니다.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을 조사한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와 카라는 남은 동물에 대한 학대 위험성을 김해시청에 알리며 보호자로부터 떼어놓는 긴급격리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김해시는 “남은 고양이는 구조 대상이 아니며 법령은 우리가 판단한다. 시민이 요청한다고 해서 우리가 다 할 필요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카라는 학대 위험 반려동물을 구해야 한다며, 김해시를 설득하기 위해 국민신문고 청원을 촉구했습니다.
다음 재판은 2024년 1월 19일(금) 오전 11시 40분 창원지법 123호 법정에서 열립니다.
사진 : 유튜브 JTBC News, 동물권행동 카라 공식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