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중에는 소중한 아이를 잃어버려 속앓이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외출을 하는 반려견들을 잃어버리는 사례도 많지만, 집 안에 있던 고양이가 갑자기 집 밖으로 나가 돌아오지 않는 사례도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청소를 하려고 잠깐 문을 열어둔 사이, 택배를 받는 사이 등 순간 집 밖을 나가 사라져버린 고양이를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전히 고양이를 잃어버려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주 중요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생명과학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바깥 생활을 하는 집고양이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이른바 ‘외출냥이’들을 모아 하나씩 GPS를 장착시키고 이들의 동선을 파악했는데요.

고양이 집사들은 대부분 고양이들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양이가 자립심이 강한 동물인데다가, 사냥까지 할 수 있어 며칠 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고 멀리가도 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예상과는 다른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에 참가한 고양이 79%가 집에서 50m 내외에 모두 머물고 있었고, 가장 멀리 나간 고양이는 350m까지 나간 친구였습니다.

즉 고양이가 집을 나가 안 보인다고 해서 멀리까지 나간 것이 아니라 근처에 있을 확률이 대단히 높다는 것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집을 나간 고양이들은 대부분 집 근처에 있는 차량 밑이나, 이웃집, 지붕 등에 올라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진은 “며칠, 몇주 동안 고양이가 집에서 보이지 않아도 집사 근처에 있을 확률이 높다”면서 “고양이는 그렇게 쉽게 집을 떠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