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캠퍼는 공동묘지를 떠돌다가 작년 너무나도 안타까운 몰골로 구조됐어요. 주름진 피부는 염증이 너무 심했고 털은 모두 빠져버려서 원래 모습은 알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분홍색 강아지였죠.
그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치료가 시작되자마자 캠퍼는 기운을 되찾아갔습니다.
캠퍼는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파자마를 입어야했는데, 다행히 녀석은 파자마를 마음에 들어했어요.
그런 캠퍼를 위해 구조대원들은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힘든 치료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귀여운 잠옷만 보면 캠퍼에게 선물하기 시작했죠!
캠퍼는 어딜 가나 파자마를 입었어요. 곧 깜찍한 파자마는 캠퍼의 시그니처가 됐답니다. 임시 보호 가정에 갈 때도 그 옷들은 모두 챙겨갔어요! 긴 시간에 걸친 사람들의 노력 속에 캠퍼의 털은 점점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캠퍼에겐 가족도 생겼답니다.
캠퍼는 이제 파자마를 입지 않아도 될 정도로 건강하지만 여전히 파자마를 좋아한다고 해요. 캠퍼는 정처없이 떠돌던 자신에게 손을 내민 사람들의 따듯함을 기억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윤기나는 털과 사랑스러운 미소를 되찾은 캠퍼가 오래도록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사진 : Stray Rescue of St. Louis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