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바오 가족의 작은 할부지인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가 조만간 중국으로 반환돼 할부지들의 품을 떠나는 푸바오에게 너무도 감동적인 편지를 남겼습니다.
힘든 대한민국 사회에 큰 행복과 힘을 주는 소중한 푸바오. 오래오래 한국에 살면 좋겠지만 중국과의 판다 반환 협약에 따라 성성숙기가 되는 오는 2024년 상반기에는 중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제 푸바오가 한국에 살 날이 불과 몇 개월밖에 남지 않은 것인데요.
모두가 푸바오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슬퍼하고 있지만 가장 아쉬워할 사람은 누가 뭐래도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와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일 것입니다. 두 할부지는 푸바오의 탄생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의 곁을 지키며 손녀에 대한 사랑을 듬뿍 줬습니다. 준 사랑이 아주 큰 만큼 손녀와 이별하는 아쉬움도 클 것 같은데요.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는 푸바오와의 이별을 앞두고 에세이 ‘전지적 푸바오 시점’을 발간했습니다. 푸바오에 대한 사랑과 애정, 고마움, 그리고 이별의 아쉬움이 담긴 송바오의 에세이에는 직접 푸바오에게 쓴 편지도 들어있어 눈길을 끕니다.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쓴 편지 내용이 공개되자 팬들은 “너무 눈물난다”는 반응이 대부분인데요. 그만큼 편지 내용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송 사육사는 “곧 우리의 곁을 떠날 너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 언젠가 이 순간이 올 것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쉽지 않네“라고 아쉬워하며 “나의 말을 알아들을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렇게 편지를 쓴다는 건, 어쩌면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일지도 모르겠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푸바오, 너는 나에게 참 특별한 존재란다. 많은 사람이 힘든 시기에 너를 만나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은 것처럼, 너한테 말한 적은 없지만 사실 나 또한 그랬거든. 어렵고 힘든 시기를 겪던 와중에 푸바오를 만났고, 함께하면서 조금씩 상처를 치유했고, 행복이라는 테두리 안으로 다시 한 발 한 발 내디딜 수 있었단다. 네가 그런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에 너의 하루가 매일 특별한 행복으로 가득하길 바랐던 거야“라고 애정을 보여줬습니다.
중국으로 가야하는 푸바오에게도 상황을 할부지로서 설명해주기도 했는데요. 송바오는 “엄마와 아빠도 더 큰 행복을 찾아 먼 길을 떠나왔단다. 이곳에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어. 이제는 푸바오도 푸바오만의 행복을 위해 길고 먼 여행을 떠나야만 하는 순간이 온거야”라고 말해줬습니다.
그러면서 “기억해 후바오. 너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해피엔딩이었다는 걸. 푸바오라는 아기 판다를 만난 건, 나에게 참 기적같은 일이었단다. 사랑해“라고 편지를 적었습니다.
송바오의 편지 내용이 공개되자 푸바오의 팬들은 모두 슬퍼하면서도 ‘작은 할부지’의 깊은 애정과 아쉬움을 느껴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바오의 편지 원문 사진>
사진 : 에버랜드,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