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말. 한 남성이 관악산에서 너무나 아파보이는 푸들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남성은 구조 단체에 연락했으나 여건이 맞지 않았습니다. 남성이 마지막으로 구조를 요청한 구청에서도 몇 시간 뒤에나 도착한다는 대답이 돌아왔죠.
강아지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느낀 남성은 결국 당장 강아지를 안고 산을 내려와 직접 택시를 타고 구청으로 향했습니다. 얼마나 기운이 없는지, 강아지는 차가 방향을 틀 때마다 휘청거렸다고 해요.
입양할 처지가 아니었던 남성은 강아지가 좋은 주인을 만나길 바라며 구조 과정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이 게시물은 16만 건이 넘는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죠.
하지만 당장은 목숨을 건졌더라도 입양되지 않으면 추후 안락사 명단에 오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같은 커뮤니티에 낯익은 강아지 사진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습니다. 놀랍게도, 구조글을 읽은 다른 회원이 녀석을 입양한 거였습니다!
강아지는 금방 집에 적응했고 병원에서 칭찬할 정도로 성격도 좋대요. 글쓴이는 “집 오자마자 이갈이 겸 내 옷 물어뜯고 날아다녔다”고 설명했죠.
이름을 ‘룽지’라고 지어준 새 아빠는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잘 지내줘서 고맙다. 점점 예뻐지고 귀여워진다”며 강아지는 자신이 잘 키울테니 이제 걱정말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