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강아지가 좋아하는 대상에게 한다는 애정공세, 마구 달려들고 얼굴 핥는 행동은 정말 귀엽죠.
그런데 이렇게 귀여운 행동을 하는 아기 리트리버라도 10마리나 있으면 조금 버거울 것 같기도 합니다.
아기 리트리버보다 큰 사람이라도 버거울 수 있는데 그게 만약 고양이라면 어떨까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펼치는 아기 리트리버 10마리의 한 가운데 던져진 어느 고양이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 속 고양이는 아기 리트리버들에게 둘러싸여 그야말로 폭풍같은 애정 표현을 받고 있는데요.
작은 고양이 한 마리에게 무수히 많은 리트리버가 달려들어 얼굴을 핥고 마구 껴안는 상황입니다.
사실 보고 있자니 고양이가 많이 힘들어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이 고양이, 아기들에게 화를 낼 법도 한데 강아지들을 정말 좋아하는 건지, 매우 인내심이 강한 편인지 결코 흥분하지 않고 다 받아주는 모습입니다.
역시 다 큰 고양이라서 아기 강아지들의 장난 정도는 받아줄 수 있는 걸까요?
‘냥냥펀치’ 한 방쯤은 날릴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이 영상에는 또 하나의 숨겨진 비밀이 있는데요.
주인이 한창 애정공세에 시달리던 고양이를 끄집어 낸 뒤, 바로 아래 계단에 내려놓자 고양이는 몸을 털고 한숨 돌리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지금까지 발랄하던 아기 리트리버들이 갑자기 달려들지 않기 시작한 겁니다!
계단 한 칸 위에서 꼬리를 흔들며 내려가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그렇습니다. 아기 리트리버들은 계단 아래로 허락 없이 내려가지 못하도록 훈련을 잘 받은 상태였던 거죠.
고양이 역시 이걸 알았는지 다른 곳으로 떠나지 않고 계단 아래에서 가만히 있었는데요.
잘 훈련된 아기 리트리버와 놀라운 참을성의 고양이가 어우러진, 참으로 신기한 영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해당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고양이가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어떻게하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는데요.
강아지와 고양이가 어울려 놀게 하는 것도 좋지만, 역시 너무 과한 것은 좋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싫어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 고양이가 저렇게 화내거나 도망치지 않고 얌전한 걸 보면, 고양이도 리트리버의 애정공세가 싫지만은 않은 게 아닐까요?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