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서너살밖에 되지 않은 작은 강아지 머털이가 화성의 개 번식장에서 구조됐습니다.
그곳은 영양실조로 쓰러진 어미에게서 아기를 꺼내 판매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진 곳이었죠.
냉동고에서 강아지 사체가 100구 가까이 발견되는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많은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머털이 말고도 1420마리의 강아지 친구들이 구조됐지만, 상황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가족을 만나지 못하면 언제 안락사가 될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좁은 철장이 세상의 전부라 모든 게 두렵고 낯설던 머털이. 녀석은 장난감을 들어올리면 눈을 꼭 감고 몸을 움츠렸고 5cm도 안 되는 낮은 턱을 넘는 것도 무서워했다고 해요.
그런데 최근, 머털이에게 행복한 일이 생겼다고 합니다.
바로 배우 남보라가 녀석의 엄마가 되어준 거죠.
남보라는 화성 번식장 소식을 듣고 남몰래 보호소 봉사를 다녔다고 해요.
머털이를 만나 새 가족으로 맞은 남보라는 “세상에 나온 지 겨우 한 달밖에 안돼서 이제 인형놀이 조금 할 줄 아는 귀요미”, “평생 번식장에서 살다 나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미 머털이”라고 녀석을 소개했어요.
이제 머털이가 든든한 엄마의 품에서 더 넓고 행복한 세상을 즐기길 바랍니다.
사진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SNS, 유튜브 ‘KBS News’, 남보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