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린 경험은 모든 사람이 했을 것입니다. 그럼 너무 가슴이 아프고, 어쩔 때는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것이 소중한 나의 가족이라면 어떨까요. 그 심정은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보다 수천, 수만배 가슴 아플 것입니다.
누군가 나의 가족을 훔쳐갔다면 슬픔에 더해 분노까지 차오르겠죠.
얼마 전 11년 전 누군가에 의해 도난 당했던 반려견을 되찾은 사람의 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미국 보스턴에 거주 중인 ‘마르제나’라는 여성은 11년 전 기르던 요크셔테리어 강아지 ‘렉스’를 도난 당했습니다.
렉스 몸에 동물등록칩이 있어 도난을 당했다고 해도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11년이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 사이 마르제나는 렉스를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생각해 자포자기한 생활을 해왔습니다. 11년이 지난 만큼 다시는 렉스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르제나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렉스를 찾았다는 경찰의 전화였습니다.
미국 동물보호단체에서 보스턴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렉스를 발견했고, 보호처로 데려와 음식을 주고 씻긴 뒤 마이크로칩을 조회해 렉스가 주인이 있는 개라는 사실을 알아냈던 것입니다.
단체는 곧바로 스토턴 경찰서에 연락을 취했고, 경찰이 마르제나에게 이 사실을 알려 11년 만에 재회가 이뤄졌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11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렉스가 마르제나를 곧바로 알아봤다는 것인데요.
진짜 주인을 만난 렉스는 주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고 합니다.
스토턴 경찰서는 공식 SNS를 통해 직접 이 기분좋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경찰서 측은 “워너 브라더스, 패러마운트, 디즈니,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이 이야기를 주목해야합니다”라는 센스있는 말과 함께 “영화로 만들어내기도 어려운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