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나면 혼란스러워 다른 사람들을 제대로 챙길 정신조차 없을 텐데요.
최근 미국 메인 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졸음 운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심하게 다친 주인의 위치를 경찰에게 알린 반려견의 감동적인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연은 이러했는데요.
뒤에서 운전 중이던 차주는 졸음 운전을 해 앞 차를 들이받았습니다.
그 충격으로 인해 앞 차는 몇 번이나 굴러 갓길에 가까스로 부딪혀 멈췄는데요.
차에 함께 타 있던 반려견 두 마리는 차가 구르던 과정 가운데 튕겨 나가고 말았습니다.
밖으로 튕겨 나간 강아지들 중 ‘윌로’라는 강아지는 고속도로 교차로에서 잠시 대기 중이던 경찰차 앞으로 본능적으로 뛰어 갔는데요.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강아지를 발견한 경찰은 놀라 아이의 몸을 살펴봤습니다.
이제 막 뭍은 것 같은 진흙과 상처투성이가 된 강아지의 상태를 확인한 경찰관 ‘크리스 피냐’는 강아지 주인이 인근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주변을 순찰하기 시작했는데요.
강아지가 뛰어가는 곳을 따라가니 그 곳에서는 한 남성이 도와 달라고 간절하게 외치고 있었습니다.
차량 두 대가 도로와 배수로에 뒤집힌 채 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상태의 심각성을 확인한 후 곧바로 조사에 나섰는데요.
한편 함께 타고 있던 강아지들 중 다른 한 마리는 차 밖으로 튕겨 나가 실종됐다가 수소문 끝에 사흘 만에 가까스로 주인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전해졌습니다.
전복 사고로 심하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입니다.
끔찍한 교통사고로 인해 차에서 튕겨져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주인을 지키려 경찰차 앞으로 뛰어간 윌로의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멋있다” “많이 안 다쳐서 다행이다” “졸음 운전 정말 하지 말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