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존연구센터가 지난 17일 푸바오의 근황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영상에서 눈에 띄는 점은 매번 내실에만 있는 모습을 보여주던 센터가 푸바오가 비공개전시구역에 마련된 야외 방사장에 나간 푸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인데요.
다만 야외 영상이 공개되자 오히려 팬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중국 판다센터 공식 SNS 계정은 약 48초가량되는 푸바오의 신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 푸바오는 평소 지내고 있었던 비공개전시구역 내실에서 중국 사육사들이 준비해준 장난감으로 인리치먼트 활동을 하는 모습이 보였죠.
여전한 호기심과 여전한 미모가 화면 밖을 뚫고 나와 푸바오의 매력은 역시나 사라지지 않았다는 인상을 줬습니다.
특히 이번 영상에서는 팬들이 궁금해하던 푸바오의 외출 상황이 공개됐죠. 그간 비공개전시구역에 있으면서 푸바오가 제대로 외출을 하지 못한다는 팬들의 우려가 있었는데, 이러한 우려에 대답이라도 하듯 선수핑 기지 측에서 푸바오가 야외에 나가 죽순을 먹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한 것인데요.
영상 속 푸바오는 야외에 나가 사육사들이 준비해준 죽순을 하나하나 까먹는 모습이었습니다. 죽순을 먹는 장면 이외에 야외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는 영상에 전혀 담기지 않아 팬들의 답답함은 풀리지 않았는데요.
무엇보다 팬들이 화가나는 것은 야외 방사장 환경입니다. 공개된 영상만 보더라도 바닥에는 풀이 풍성하게 나있지 않았고, 그나마 있는 풀조차 매우 열악해보였습니다. 대부분 흙바닥에 시멘트까지 보여 전혀 판다가 생활하기에 적합한 환경처럼 보이지는 않았죠. 영상에는 나무 한그루 보이지 않았습니다.
환경이 좋지 않은 것을 기지 측도 아는 것인지 전체 화면을 촬영하지 않고 푸바오만 줌인해서 잡은 듯한 느낌까지 있었죠.
이에 팬들은 “환경이 너무 안좋은데 그 와중에 푸바오가 빛나서 더 슬프다” “기지 측에 부탁하고 싶다. 하루빨리 푸바오 건강 상태를 팬들에게 알리고 공개일정을 잡아달라” “푸바오 치료 언급은 하나도 없다” “환경이 너무 별로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