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를 향한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푸바오 팬들의 반응도 매우 악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조차 한국 팬들의 비판적인 입장을 이해하며 선수핑 기지를 향한 강한 비판을 해오는 분위기였는데, 이번 2025년 연휴 기간이 지난 후 현지 여론이 더욱 나빠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죠.

푸바오는 지난 12월 3일 이후 현재까지 약 2~3개월 동안 팬들에게 공개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건강 관리를 빌미로 내실에서만 지내다가 현재는 비공개전시구역에 지내고 있죠.

기존 푸바오 방사장은 다른 판다가 들어왔고, 푸바오 공개 일정이나 방사장 이동 일정도 아예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선수핑 기지 측은 자이언트 판다 보존연구센터 SNS를 통해 푸바오의 근황 영상을 간간히 공개 중이죠. 설 연휴 기간에도 푸바오의 영상을 공개하며 새해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최근 영상인 지난달 28일자 영상이 올라온 후 중국 현지 푸바오 팬들의 여론은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기지 측이 팬들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었죠.

선수핑 기지 측은 푸바오의 영상을 주기적으로 올리겠다고 이야기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최근 영상에서는 “며칠 후에 봅시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며칠 후에 푸바오를 공개한다라는 추측부터 푸바오의 근황 영상이 공개된다는 예측까지 나왔습니다. 어떤 형태가 됐든 한가지 확실한 것은 푸바오 영상에 ‘며칠 뒤 보자’라는 말을 쓴 것 자체가 어떤 식으로든 푸바오 소식이 나온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영상이 올라오고 현재 9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푸바오 소식은 감감무소식인데, 이에 중국 현지 팬들의 인내심이 다다란 것 같습니다.

중국 웨이보에서 활동하고 있는 푸바오 팬들은 선수핑 기지의 태도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5일 팬들은 “8일 동안 업데이트가 하나도 없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라고 말하며 “팬들이 푸바오를 걱정하고 있다. 기지는 단순 개인이 아니지 않느냐” “행복해하던 아이를 도대체 어디로 보냈느냐” “영상을 공개해달라는데 그것이 어렵나? 연휴 동안은 쉬어서 그렇다쳐도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렀다”라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한국 팬들이 가지고 있던 불만을 중국 팬들도 100% 공감하고 있던 것이죠. 이에 한국 팬들도 “진짜 중국 분들이 나서주셔서 감사하다” “명절도 다 지났는데도 일을 시작했으면 영상을 올려야 한다” “너무 의심 투성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