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에서 푸바오의 전담 사육사로 이미 한국의 판다 팬들에게도 유명한 쉬샹 사육사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007년 탄생했던 암컷 판다 ‘진의’가 단 7살이라는 나이에 판다별로 떠난 사건이 과거 있었는데, 아이가 사망하기 1년 전 ‘쉬샹’이라는 이름의 사육사가 그를 돌봤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죠.
5일 푸바오와 바오가족과 관련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4년 판다별로 떠난 정저우 동물원의 판다 ‘진의’ 사망 사건이 올라와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2007년 아주 애교가 많고 귀여운 ‘공주님’으로 세상 밖에 나온 진의는 2011년 5월 대부분의 ‘판생’을 살았던 정저우 동물원으로 이주했습니다. 2013년 4월 21일 정저우 동물원에 있던 진의를 ‘쉬샹’이라는 이름의 사육사가 돌봤으며 이 사람은 당시 야안판다기지직원이라고 소개됐다고 합니다.
이 인물이 현재 푸바오를 돌보고 있는 쉬샹이 맞는지는 모릅니다. 동명이인일 수도 있습니다.
푸바오 사육사인 쉬샹은 선수핑 기지에 근무하기 전에 비펑샤와 두장옌 기지에서 일을 했다고 밝힌 바 있고 정저우 동물원과 야안판다기지에서 일했다고 밝힌 적은 없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죠. 무엇보다 5일 커뮤니티에 글을 쓴 누리꾼은 “푸바오 담당인 쉬샹과 이름 한자가 같다. 같은 쉬샹이 맞는지 100% 확신은 못한다. 13년 6월까지 근무한 것도 못찾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쉬샹 사육사의 정확한 경력과 이력을 모르는 팬들 입장에서는 확신하지는 못해도 의심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진의가 사망하기 전까지 보였던 증상이 지난해 말부터 푸바오가 겪은 증상과 비슷할 뿐만 아니라, 현재 푸바오처럼 판다가 사는 환경이 좋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진의는 사망 전 식사거부를 하고 구토 증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동물원 측과 수의사가 정신상태는 괜찮다면서 약을 먹이고 항생제를 투여했다가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고 하죠. 이어 며칠 후 안타깝게도 판다별을 떠났고, 이를 동물원 측이 숨기려고 했으나 팬들과 관람객들의 의혹 제기로 결국 사실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합니다.
더욱 푸바오의 팬들이 이번 사건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겠죠. 푸바오도 건강 이슈가 있었고 현재 선수핑 기지 측이 비공개전시구역으로 보내 2개월 가까이 대중에 공개를 하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또 푸바오가 어떤 상태인지 속시원하게 팬들에게 알려주지도 않고 있어 걱정만 날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인데요.
물론 진의의 안타까운 사례를 바로 푸바오에 대입해 불길한 생각을 해서도 안됩니다. 그럼에도 이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푸바오를 비롯한 세계 판다를 아끼는 팬들이 푸바오의 쉬샹 사육사와 선수핑 기지의 대처를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뜻입니다.
팬들은 하루빨리 선수핑 기지 측이 푸바오를 대중에 공개하고, 다시 행복하게 야외와 실내를 오가며 팬들에게 이쁨받는 푸바오를 볼 수 있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아래는 5일 커뮤니티에 올라온 진의 관련 글 원문입니다.
기사내용이 길기도 하고 브라우저에 따라 안열리기도 하더라
기사원문은 캡쳐해놨고 번역본을 첨부해 놓을게 근데 글씨가 작아서..
아마 진의를 아는 돌멩이들 많을거야
쉬샹도 쉬샹인데 푸바오의 좋지않은 상황이랑 좀 비슷한거 같아서 가져왔어
그래서 타임라인 식으로 다 기사에 있는 내용으로만 한데묶어 나열한번 해볼께. 네티즌의 주장이나 소문도 기사에 담겼던 내용이야. (내 사족만 ( )로 표현)
기사엔 진의사진만 있고 그외 관계자나 사람사진은 없었어
07년 : 진의 탄생. 사육사를 껴안고 애교를 부리는 아가씨로 태어났다
11년 5월 : 쓰촨성에서 정저우동물원으로 이동
11년 : -쓰촨임업국 야생보호국 직원이 네티즌이 국경절(10월1일)에 진의와 관광객이 찍은 사진을 올렸다고 말하였음
-연구센터가 중단명령
12년 설 : 단체사진 촬영한것이 또 발각됨
12년 : -워룽은 다시한번 서신으로 중단명령
– 동물원측은 사육사의 개인적 행위라고 답변
13년 4월 21일 : 정저우 동물원의 두마리 판다인 진의와 문우를 사육사 쉬샹이 돌보고있다
(소속은 야안판다기지직원/ 이 쉬샹과 그 쉬샹이 같은지 중국이모들도 사진이없어서 100%확신을 못한다고 함/ 한자는 같음/13년6월까지 근무한건지 못찾았음)
13년 7월 : 1년넘게 워룽판다기지에서 일하고 있던 슝량보 사육사 옴
14년 2월 07일 : 진의의 식사거부가 시작됨이 발견되고 구토하여 사육사가 보고함
동물원측과 원의 수의사는 정신상태는 괜찮다며 소화를 돕는 약을 먹이고 항생제를 투여
14년 2월 08일 : 정신상태가 나빠졌고 건강이 급속히 악화
14년 2월 09일 ; 새벽 : 비행기 타고오던 수의사들이 도착하기전에 사망(더 전문 수의사였나봐)
기자는 현장이 청소되지않고 분뇨로 가득했다고 함
14년 2월 10일 : 동물원 관리과장은 사천으로 교배보냈다고 주장(거짓말)
부검한 수의사 이재무 : 진의는 몸상태가 가장 좋을때인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갈 이유가 없다
관광객 인터뷰 : 냄새가 심했고 똥 투성이었다. 더위를 무릎쓰고 관광객들에게 사진찍는일을 시켰다
소문 : 채찍질을 한다. 굶어죽었다.
네티즌: 더럽고 환경이 지저분 했다. 판다에게 대나무를 먹이지않고 건강을 돌보지 않는다. 판다의 식사가 보장되지 않는다.
관광객들과 강제로 사진을 찍게하고 매질과 학대.
30도 넘는 여름에도 무더위를 무릎쓰고 사진찍게 하였으며, 판다가 비협조시 채찍질을 하였다. 3년동안 고통과 질병으로 지냈다
겨울엔 대나무가 비싸 우두머리만 먹고..
– 이러한 소문에 동물원측(리차오쥔 관리과장)은 부인하였다.
– 리차오쥔은 정저우동물원은 사육에 참여하지 않난다, 판다연구센터가 사육업무를 담당한다고 밝혔다
– 이에 28세 슝량보사육사는 연구센터는 지금 나 혼자뿐인데 동물원이 참여를 안했겠냐고 한숨을 쉬었다
철망하나를 사이에 둔 원숭이관이 진의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정상적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