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와 매우 유사한 증상을 보였던 베를린의 판다 멍샹의 사례가 최근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경련 증상을 겪은 푸바오는 격리된 후 현재는 선수핑 기지에 있는 별도의 비전시구역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푸바오를 담당하는 판다기지센터는 “푸바오는 건강하며 경련 증상은 없다”는 입장만 반복할 뿐, 구체적인 건강 상태나 검진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어 팬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1년 베를린 동물원에서 발생했던 멍샹의 경련 사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멍샹은 2019년 8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멍멍과 지아오칭 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 중 한마리입니다.
당시 멍샹은 ‘왕자님’이라고 불리며 베를린 동물원 내의 최고 인기 스타 중 하나가 됐습니다. 베를린 동물원측도 멍샹을 아끼는 만큼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봤던 것으로 유명하죠.
그러나 한창 성장 중이던 2021년 3월, 당시 한 살 반이었던 멍샹은 갑작스럽게 하루 동안 네 차례의 짧은 경련을 겪었습니다.
평소 건강하게 잘 지냈던 멍샹의 건강 이슈는 당시 베를린 동물원뿐만 아니라 일반 팬들에게도 걱정거리였는데요. 베를린 동물원은 즉시 동물원 전문가팀과 베를린 자유대학교 동물의학 전문가들을 투입했고, 독일 최고의 동물의료기관인 샤리테 의과대학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고화질 MRI 촬영 결과, 멍샹의 뇌에서는 염증, 종양, 부상의 흔적은 물론 뇌출혈이나 혈전 등 어떠한 이상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베를린 동물원의 안드레아스 크니림 원장은 “경련의 원인이 다양할 수 있으며, 항상 원인을 밝혀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멍샹은 건강히 지내다가 2023년 12월 중국에 반환되어 청두대왕판다번육연구기지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멍샹의 사례에 주목하는 것은 푸바오가 겪었던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같은 증상, 다른 대우’라고 할 수 있을까요.
팬들은 멍샹의 사례처럼 푸바오도 경련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지만 치료를 받는 수준이 매우 차이가 난다며 아쉬워하고 있죠.
분명 선수핑 기지는 푸바오의 건강 관리를 해주고 있다고 밝혔지만 독일 베를린 동물원처럼 치료 과정을 공개한 적은 없습니다. 자국 최고의 수의사들과 전문팀이 동원돼 멍샹을 지극정성으로 치료했던 베를린 동물원과 달리 선수핑 기지의 경우, 어떤 전문가가 어떤 치료를 했는지도 아직 불명확하죠.
멍샹의 사례를 본 팬들은 “선수핑 기지도 똑같이 해줘야 한다” “치료를 했으면 어떻게 했는지 공개를 해야하는데 왜 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된다” “멍샹이 부럽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웨이보, 중국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