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의 근황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이 팬들 사이에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선수핑기지 비공개 전시구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푸바오 소식은 여전히 팬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죠.
특히 팬들의 가장 큰 걱정은 푸바오가 지내고 있는 비공개 전시구역의 열악한 환경입니다. 판다들이 생활하기에 필수적인 나무와 풀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판다들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인 나무 타기조차 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게 팬들의 설명이죠.
판다에게 나무는 단순한 놀이기구가 아닌 휴식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가뜩이나 우리 푸바오는 아기 판다였을 때부터 아빠를 닮아 나무 타기를 정말 좋아했던 판다인데, 최근 비공개 전시구역에서는 이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키웠습니다.
이 가운데 푸바오가 나무를 타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낸 한 팬의 글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에버랜드 주토피아 팬카페에는 “푸바오의 시간으로 3년 동안 나무를 타지 못했어요”라는 한 팬의 글이 올라왔는데요.
그는 “푸바오는 지금 약 1년 째 나무를 제대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 푸바오의 시간으로는 나무를 타지 못한 것이 3년이 된 셈이다”라고 말하며 선수핑 기지의 푸바오 관리 부실 문제를 짚고 넘어갔습니다.
이 팬의 말대로 판다의 평균 수명은 최대 30년입니다. 인간의 수명이 90세~100세인 것을 감안하면 사람에게 1년은 판다에게 3~4년이 될텐데요.
푸바오는 지난 2024년 3월 3일 마지막 에버랜드 출근 이후 제대로 나무를 타지 못하고 있죠. 3월 3일부터 4월 3일 중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검역 기간으로 인해 실내에 있었습니다.
중국으로 건너간 후에도 1~2개월 간의 검역 기간을 거쳤는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팬들은 “검역 기간이니 참고 기다려보자”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6월 방사장 데뷔를 한 후 푸바오의 선수핑 방사장에 아이가 높이 올라갈 만한 나무 한그루도 보이지 않아 그때부터 푸바오 방사장에 나무를 심어달라는 팬들의 요청은 계속 이어졌죠. 그럼에도 최근까지도 선수핑 기지는 푸바오에게 커다란 나무 한그루 심어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나무와 풀도 없는 비공개전시구역에 아이를 보내니 팬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2024년 3월부터 2025년 1월까지 거의 1년 가까이 제대로 나무를 타지 못해, 판다의 시간으로 3년 간 푸바오가 나무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이 팬의 글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불만이었던 것이죠.
팬들은 “정말 사람의 시간과 판다의 시간이 다르다는 게 느껴진다” “푸바오의 시간으로 생각하니 얼마나 답답했을지 가늠도 안된다” “푸바오의 환경 개선을 우리가 만들어줘야한다. 계속 목소리를 내고 선수핑이 나무를 심게 해야한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에버랜드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