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월드에 첫눈이 내린 지난 27일 늦은 밤.
에버랜드 동물원 카페에 ‘송바오’ 송영관 주키퍼의 글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본문 내용 없이 사진만 있는 글이었죠.
사진 속엔 송바오가 집 앞에 직접 만든 걸로 추정되는 푸바오 눈사람이 있습니다.
대나무 대신 나뭇가지를 안고 있는 이 눈사람엔 푸바오의 트레이드 마크인 작은 뿔까지 표현돼 있는데요.
옆엔 푸바오를 뜻하는 ‘fu’라는 글자와 작은 고구마도 있습니다.
많은 푸덕이들을 더 눈물짓게 한 건 이 글의 제목인데요.
“어? 언제 왔어?”
..
제목을 읽고 나니 푸바오가 누군가를 찾아와 나무 뒤에서 기다리는 모습처럼 느껴지는데요.
사실 송바오는 푸바오의 중국행을 앞두고 있던 저번 겨울에도 자녀들과 함께 같은 모양의 눈사람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당시 그는 “행복은 내 곁에”라는 따듯한 말을 함께 전했어요.
이번 겨울에는 푸바오 눈사람이 다른 감정으로 우리에게 찾아온 듯하네요.
푸바오의 작은 할부지 송바오의 게시글을 본 바오 팬들은, “첫눈이 이렇게 슬픈 거였나” “진짜 보고 싶으시겠다”, “어떤 마음이셨을지 눈물이 난다” 라며 감동을 나눴습니다.
사진 출처 : 에버랜드 주토피아 카페 송영관 주키퍼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