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는 지난달부터 대중에게 공개돼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푸바오는 중국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선수핑 기지는 산속 깊숙이 굉장히 외진 곳에 있는데요. 어렵게 선수핑 기지에 도착하더라도 푸바오를 보려면 줄을 서야 하고, 다른 관람객들을 위해 푸를 관람하는 시간에도 제한이 있을 정도로 푸바오는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렇게 푸바오를 만나러 온 사람들 중엔 중국 현지 팬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한국 팬들도 먼 나라 중국까지 푸바오를 만나러 여행을 가고 있습니다. 최근 한 푸바오 팬 A씨는 직접 선수핑 기지를 찾아 푸바오와 그곳의 다른 판다들을 만났는데요. A씨는 푸바오와 다른 판다들 사이에서 특별하게 다른 점을 느꼈다고 합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푸바오와 다른 판다들 보고 느낀점”이라는 제목으로 선수핑 기지에 다녀온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A씨는 우선 “다른 판다들은 다 관객을 등져있다”며, “그리고 내실문 가까운 장소에서 밥먹고 관객에게 오지 않는다. ‘나 좀 보지마세요. 내버려두세요’ 라는 느낌이다” 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푸바오는 이와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A씨는 자신의 보고 온 푸바오를 설명하며 “푸바오는 관객 가까운 곳 가운데에 떡 앉아서 ‘봐봐 나 이쁘지? 뭐해? 찍어’ 이런 느낌이다. 애초에 카메라를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 관객을 등지지 않는다. 아이돌이 팬을 대하듯이” 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게 너무 큰 차이더라. 소음이 좀 있어도 개의치 않고 팬들을 봐라봐 준다. ‘오늘은 팬들이 좀 적네?’ 이런 식으로 주도권을 가져가더라” 라고 설명하고 “에버랜드에서 푸만 보다가 다른 판다들 보니까 확 느껴진다”며 글을 마쳤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사람 손을 타고, 사람들의 시선과 보살핌 속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온 푸바오는 사랑받는 게 익숙한 듯 ‘슈푸스타’의 면모를 매일매일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동안 푸바오만 봐온 팬들은 비교군이 없어 알아채기 쉽지 않았지만, 비교군이 생기니 확실하게 슈푸스타의 면모가 도드라져 보이는 듯합니다.
A씨의 후기를 읽은 다른 팬들은 “사랑 받는 데 익숙한 당당한 우래기. 사랑 많이 받고 자라서 자기가 사람들한테 사랑 받는 걸 잘 아는거 같다”, “진정한 슈푸스타지”, “다른 판다들은 인간에게 공개되고 관심 받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인데 해외 판다들은 태어날 때부터 그런 환경이었기 때문에 거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관심을 즐기는 모양이다”, “강바오가 늘 앞에 보고 앉아서 먹도록 훈련시키기도 했고 푸바오는 사람을 좋아한다. 자기 보러 오는 게 애정 표현이라는 걸 아는 거다. 살면서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 보지도 못해서 사람은 다 좋다고 생각할 거 같다”, “우리 푸 자존감 높은 공주로서 우아하게 편하게 살도록 우리가 지켜줘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출처 :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