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판다월드의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사육사(주키퍼)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활짝 웃기도 하고, 쪼르르 달려오는 등 사랑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둘 다 앞 모음만 다르고 ‘ㅜ이바오’라는 비슷한 발음인데도 기가 막히게 자기 이름을 알아듣고 다가와 많은 팬들을 놀라게 한 적도 많죠.
그런데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자신의 이름을 듣고서 어떻게 이렇게 사육사 할부지들, 이모에게 행복하게 쪼르르 다가오고, 웃을 수 있는 걸까요? 마치 온 세상의 기쁨을 다 가진 것처럼 말이에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뿐만 아니라 아이바오와 러바오, 그리고 지금은 중국에 간 푸바오까지 바오 가족은 모두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기쁘다는 듯 반응했는데요.
이 이유를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주키퍼)가 집필한 책을 보고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책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출판사 시공사)에서 “사육사에게 동물의 이름은 교감을 나누는 최전선의 소통 방식”이라며 동물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가 책에서 전하길 동물은 자신의 이름에 담긴 뜻은 알지 못하지만, 자신을 부르는 호칭에 익숙해지면 보통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고 해요.
하나는 긍정적 반응입니다. 사육사에게 반갑게 다가오거나 바라보거나 애정 표현을 하는 것이죠. 마치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할부지들, 이모에게 하는 행동처럼요.
반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름을 불렀을 때 동물이 자리를 피하거나 웅크리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는 거예요.
강바오는 책에서 “그래서 동물의 이름을 부를 때는 기분 좋은 표현과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밝은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며 칭찬하거나, 사랑스럽게 만져 주거나, 맛난 먹이를 주거나, 놀아 준다면, 자신의 이름이 들릴 때마다 동물은 긍정적으로 반응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혼을 내거나 지적할 일이 있다면 가급적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도 전했습니다. 부정적인 일에 이름을 함께 사용하면 동물이 이름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즉, 강바오는 동물들의 이름을 부를 때 꼭 긍정적인 일이 뒤따르게 한다는 건데요.
이름이 불리고 나면 항상 무한한 사랑만을 받았기 때문에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그리고 다른 바오들도 자신의 이름을 듣고 기분 좋게 할부지들과 이모에게 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할부지들과 이모가 자신의 이름을 불렀을 때 즐겁고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느끼는 것이겠지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말입니다.
이에 팬들은 “언젠가 반려동물을 키우게 되면 이렇게 하고 싶다”, “주키퍼님들은 이름 부르고 예뻐해주시니 바오들도 기쁘고 반가울 듯하다”, “강바오 대단하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