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할부지’이자 ‘남천바오 할부지’인 강철원 주키퍼의 글이 바오 팬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판다 가족을 돌보고 있는 베테랑 주키퍼 강철원 주키퍼는 사실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에 대해서도 전문가입니다. 최근 그는 자신의 지식을 살려 ‘남천바오 할부지’로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식집사’를 위한 인터넷 카페 ‘에버 플랜토피아’에서 다양한 식물 이야기를 전하고 있죠.
지난 25일 강철원 주키퍼 ‘남천바오 할부지’는 맥문동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보랏빛 꽃향기 맥문동’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그의 추억이 담겨 있었는데요. 그중 바오 가족이 언급된 부분이 눈길을 끕니다.
그와 맥문동의 인연은 20여 년이 다 되어 간다고 해요. 그는 “경기도 가평의 수목원을 갔을 때 일이다. 그늘진 경사지에 깨끗하고 정갈하게 난처럼 자라난 청초한 잎과, 보랏빛으로 피워낸 꽃대는 내 마음에 쏘옥 들어왔다. 이름도 모르지만 흔하게 보아왔던 식물인데 이렇게 예쁘게 꽃을 피워내는 줄은 몰랐다. 라벨의 이름을 수첩에 적고 언젠가는 심어서 가꾸어 보리라 마음 먹었다”며 흔히 보이던 꽃의 이름을 처음 알게됐을 때를 회상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몇 년 전 텃밭 용지를 구입했을 때 산과 인접한 가장자리 경사지에 울타리 용으로 심겨져 있던 큼지막한 스트로브 잣나무 아래 딱 어울 리는 식물로 생각난 것이 바로 맥문동이다. 푸바오가 무럭무럭 자라고 놀이터 한켠에 심어 두었던 맥문동이 소담하게 자라나 꽃이 피었을 때다”라며, “호기심으로 다가가 조심스레 꽃 향기를 맡아보던 귀여운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푸바오를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올 여름에는 러바오가 계곡 옆을 지나치다 무심한 듯 스치며 피어난 맥문동 꽃을 힐끔 쳐다본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아~! 그래 텃밭에도 맥문동이 피었겠구나. 다음 휴무일에 텃밭에 가서 경사지에 있어 늘 무심했던 맥문동을 찾았다. 그래 내가 많이 신경 써주지 못했는데도 너희들은 할 일을 다하고 있었구나. 세상에 자연은 어찌 이리도 한치의 오차가 없을까? 보랏빛 둥근 꽃망울이 활짝 피어 미소지으며 날 보고 있다. 고맙다 얘들아~♡” 라며 글을 마쳤습니다.
이에 팬들은 “바오들과의 추억이 가득하시구나”, “남천바오 할부지는 식물들 글을 쓰시면서도 항상 푸바오 얘기를 같이 떠올리신다”, “푸 흔적이 없는 곳이 없구나 그리워. 할부지가 선물해준 꽃 향기를 꼭 맡았던 푸”, “할부지의 삶에서도 언제나 바오들이 함께. 바오들의 삶에서도 언제나 할부지가 함께” 라며 뭉클해진 마음을 나눴는데요.
몇몇 팬들은 이 꽃의 꽃말에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맥문동에는 여러 꽃말이 있지만 그중 ‘기쁨의 연속’이라는 꽃말이 유명해요.
이에 팬들은 “기쁨의 연속이라는 꽃말처럼 서로에게 늘 기쁨인 존재들”, “꽃말을 처음 알게 됐을 때 바오패밀리와 너무 잘 어울리는 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맥문동 볼 때마다 바오가족 생각으로 뭉클 할 거 같다”며 감동을 나눴습니다.
사진 출처 : 에버 플랜토피아 카페,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