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두 가지를 안겨준 친구..” 푸바오 첫 생일날 강바오가 ‘90% 성공했다’고 말한 너무 뭉클한 이유
2024년 08월 20일

강철원 주키퍼가 최근 토크 콘서트에서 푸바오를 향한 사랑이 느껴지는 발언을 해 많은 사람들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에버랜드의 베테랑 주키퍼이자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주키퍼는 지금까지 3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에버랜드에서 정말 많은 동물들을 돌봐왔습니다. 그런 그에게는 몇 년 전까지 주키퍼로서의 큰 목표가 있었어요. 바로 판다 번식에 성공해 ‘판다 할아버지’가 되는 것이었는데요. 푸바오의 탄생으로 그의 오랜 염원이 이루어졌다고 해요.

푸바오와 바오 패밀리 말고도 수많은 동물들을 돌봐온 강 주키퍼. 서로 습성이 다른 아이들을 돌봐왔으니 그만큼 더 어려운 돌보기 어렵다고 느낀 동물도 있었을 텐데요. 이에 대한 답변을 최근 에버랜드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 ‘썸머 톡톡 콘서트’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17일 토크 콘서트 진행자는 강 주키퍼에게 지금까지 돌봐온 동물 중 제일 어려웠던 동물은 누구였는지를 물었는데요.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는 “푸바오” 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그는 “제일 어려웠던 동물은 판다다. 물론 저에게 가장 큰 행복을 주는 친구들도 바오 패밀리지만, 제일 부담도 많이 가지게 되고 긴장하고 어려웠던 친구들도 바오 패밀리다” 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일화 하나를 꺼냈습니다.

(ĸ) ŬŬ     Ʈ ÷ 100g, /ȭ, 2,

강 주키퍼는 “이 아이들을 돌볼 수 있다는 게 주키퍼로서 굉장히 큰 영광이지만 ‘혹시 이 아이들이 잘못 된다면?’ 이런 생각이 주키퍼로서 부담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판다가 잘 번식될 수 있을까?’, ‘잘 성장시킬 수 있을까?’ 같은 걱정도 정말 많이 했다고 해요.

다행히 푸바오는 무사히 태어나 사랑 속에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그렇게 강 주키퍼가 ‘판다 할아버지’가 된 지 어느덧 1년이란 세월이 흘렀을 때. 즉 푸바오가 막 돌이 되었을 때 어떤 사람이 그에게로 와 이렇게 물었다고 해요.

“이제 판다 번식에 성공하셨네요?”

그때 강 주키퍼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제 90% 성공했어요.”

당시 옆에는 송영관 주키퍼가 있었는데, 그는 강 주키퍼의 대답을 듣고 의아한 듯 그에게 물었다고 해요.

“프로님 왜요? 왜 90%예요?”

이에 강 주키퍼는 대답했대요. 푸바오가 젖을 떼고, 대나무를 완전히 먹고, 자라는 것. 푸바오가 돌아갈 때까지 안전하게 잘 돌보는 게 100% 라고 생각한다고요.

강 주키퍼는 이 일화를 전하며 “그만큼 부담스러운 친구들이지만 저희들에게 행복을 가득 주는 존재 역시 바오들 그리고, 푸바오였다고 생각한다”고 대답을 마쳤습니다.

강 주키퍼의 수많은 노력 끝에 그는 푸바오를 ‘100%’ 무사히 돌볼 수 있었습니다. 사랑으로 길러낸 푸바오를 중국에 데려다 주기 전, 그는 앞으로 푸바오를 돌볼 중국 사육사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는데요. 그는 푸바오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영상 편지를 촬영하다가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죠.

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덕에 푸바오는 ‘슈푸스타’가 됐고 중국에서 기죽지 않고 똑똑하고 당찬 모습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30년 넘는 주키퍼 생활 중 가장 어려운 동물이었다는 푸바오. 그만큼 주키퍼로서 부담감을 느끼게 했지만, 동시에 그 부담감을 뛰어넘는 행복을 안겨줬다는 푸바오. 이번 그의 답변에서 강 주키퍼의 사명감과 판다 손녀를 향한 사랑이 느껴져 뭉클해집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샤오홍슈, 에버랜드 블로그,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