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의 자이언트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엄마 판다 아이바오가 낳은 쌍둥이지만, 전혀 다른 성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감정 표현에 적극적이고 당찬 후이바오, 그리고 그런 동생보다 비교적 얌전한 루이바오의 모습은 이제까지 수많은 콘텐츠에 담겨 팬들에게 전해졌는데요. 멀리서 지켜보는 팬들의 눈에도 행동 패턴이 전혀 달라 보이는데, 그렇다면 이 둘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주키퍼의 시선으로 볼 때는 어떤 색다른 점이 있을까요?
지난 11일 ‘송바오’ 송영관 주키퍼의 책 ‘전지적 루이&후이 시점’ 출간 기념으로 열린 북콘서트에서 이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날 북콘서트 독자 질문 중에는 ‘루이가 루이답고 후이가 후이답다는 걸 가장 극명하게 알 수 있는 송바오만의 시점’이 있는지 묻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송바오는 이에 대해 “둘이 항상 같은 공간에서 만나고 있기 때문에 매 순간의 그런 차이점을 느낀다”며, “워낙 성격이 다르게 생활을 하고 있다. 저에게 다가오는 방법이나, 나무에 오르는 방법이나, 뭘 먹을 때 다 차이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7월 7일 같은 날 같은 배에서 태어났지만 사소한 것 하나하나 모두 다르다는 쌍둥이 아기 판다들. 송바오는 그 예로 한 에피소드를 전했습니다.
최근 어부바 나무 타기에 부쩍 재미를 붙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방사장에 들어서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부바 나무로 직행하곤 하는데요. 송바오는 그런 녀석들을 지켜보다가 자신이 먼저 달려가 어부바 나무를 차지해버린 적이 있다고 해요.
그는 “언제 한번 제가 이 친구들보다 먼저 ‘오픈런’해서 어부바 나무 위에 올라갔다. 그때 두 친구들의 성격이 극명하게 갈렸다”며 둘의 반응 차이를 설명했습니다.
송바오는 “먼저 루이바오는 나무 위로 올라가려고 도전을 하다가 저를 한번 쳐다보고는 ‘어? 안 되겠다’ 라고 생각을 하더라. 제가 뭘 요구하는지 똑똑하게 알아차렸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루이바오는 거기서 끝내지 않았습니다. 송바오는 당시 루이바오를 회상하며 “그렇지만 완전 포기하는 게 아니고 내려가서 골똘하게 생각을 하더라. ‘지금은 아니지만 틈을 보고 올라가야지’ 하고 (생각하는 듯했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후이바오는 달랐다”고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후이바오는) ‘내가 꼭 툥바오를 이겨서 저기를 올라가야겠다’ 라고 행동하더라. 그렇게 극명하게 달랐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서 아기 판다들이 가진 별명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루이바오의 수많은 별명 중에는 루이의 신중한 매력이 돋보이는 ‘루박쨔(루 박사)’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어렸을 적 후이바오보다 두 귀의 사이가 멀어 머리가 동그랗고 맨들맨들해보인 덕에 팬들이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박사가 연상된다며 붙여준 별명인데요. 그 후에도 루이바오가 정말 박사처럼 골똘히 생각에 잠긴 것 같은 모습을 자주 보여 이 사랑스러운 별명은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생 후이바오도 늘 우당퉁탕 활발한 매력으로 ‘그 판다’와 ‘후극성’ 등의 너무도 귀여운 별명으로 불리고 있죠.
송바오가 이번에 전한 이야기는 두 별명처럼 신중하고 끈기 있는 루이바오의 성격과 적극적이고 포기하지 않는 후이바오의 성격이 극명하게 보이는 에피소드였는데요. 송바오의 재치있는 행동으로 두 아기 판다가 돌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 수 있었네요.
두 아기 판다가 서로의 매력과 장점을 함께 극대화해주며 쭉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에버랜드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