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처음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난 후, 많은 한국 팬들이 푸바오를 보러 중국에 방문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찾은 한국 관람객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푸바오가 한국의 아기 판다임을 세상에 알림과 동시에, 새 보금자리에서 지내는 푸바오의 모습을 다른 한국 팬들에게도 생생히 전해주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SBS ‘TV동물농장’ 애니멀봐의 PD가 푸바오를 보러 다녀왔다고 해 화제입니다.
지난 18일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은 PD ‘임오’가 직접 촬영한 푸바오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영상에는 푸바오가 방문 마지막 날 팬들에게 남긴 메세지가 담겨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습니다.
우선 첫날, 설레는 발걸음으로 선수핑 기지에 도착한 PD임오.
PD임오는 오픈런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기지에 왔는데 앞에 있던 관람객들이 전부 한국인이었다고 해요. 선수핑 기지에는 한국에서 찾아오는 팬들을 위해 한국어 안내판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드디어 오픈 시간인 9시가 돼 입장이 시작되자 PD임오는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는데요. 그 순간, 관람객들이 느닷없이 뛰기 시작해서 눈물이 쏙 들어가 버렸다고 해요. 소문으로 듣던 ‘오픈런’이 시작된 거죠. 푸바오를 보려면 들어가자마자 뛰어야 해서 감상에 젖을 틈이 없다고 하네요.
푸바오의 모습은 50명씩 5분씩 볼 수 있기 때문에 대기 라인에 서서 자신의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PD임오는 오픈런을 했음에도 잠시 줄을 서야 했죠. 입장을 하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푸바오를 보고 있어서, 푸바오가 이동하며 자신의 시야에서 사라진다고 해도 자리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푸바오의 인기가 실감되네요.
오픈런 후 한 번 보고 나왔을 뿐인데도 그새 뒤로는 줄이 길어진 상태였습니다. PD임오는 그렇게 3일 동안 오픈런과 초밥(다시 줄을 서는 것)을 반복하며 푸바오를 지켜보았다고 해요.
“울 뚠빵이 여전히 잘 먹어서 좋다”는 PD임오에게 푸바오는 눕먹방까지 보여줬는데요. 이에 PD임오는 “진짜 러바오 딸 맞다. 요즘 루이 후이도 그렇게 먹더라” 라며 바오 부녀의 전매 특허 눕먹방을 언급하기도 하고, “뚠빵이 중식이 입에 맞나보다”고 흐뭇해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영상에는 푸바오가 사과를 넣고 얼린 얼음에 놀라긴커녕 익숙한 듯 만지는 모습, 고구마를 만들거나 마킹을 하는 모습, 앙증맞은 손으로 먹이를 먹는 모습, 똑똑하게도 인리치먼트에 담긴 먹이를 꺼내 먹는 일상적인 장면들이 담겨있었습니다. 푸바오를 바라보는 시선이 참 따듯했는데요. PD임오는 “여기 와서 다른 판다 보고 놀란 게, 판다들이 다 다리가 짧은 게 아니더라”며 웃음을 안겼습니다.
그렇게 뚠빵이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PD임오는 아쉬운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푸바오는 그날따라 조기퇴근! 일찍 내실로 들어가버렸죠.
PD임오는 “아쉬워서 못 떠나는 이모삼촌들이 많았는데 글쎄 푸바오가 오늘은 더 이상 안 나온다고 싸인을 줬더라” 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는데요. 푸바오가 똑똑한 건 알았지만 얼마나 똑똑하면 싸인까지?
그 정체는 바로 X!
푸바오가 앞서 먹던 먹이가 우연히 X 모양으로 놓인 건데요. 선명하게 보이는 X자가 마치 푸바오가 “오늘은 이만! 안녕~”이라고 남긴 표식 같아 웃음을 안겼습니다.
영상은 푸바오에게 “잘 있으라, 끼니 거르지 말라”고 인사하는 말을 끝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영상을 본 팬들은 “푸바오 잘 있는 거 같아 다행이네요. 아프지 말고 여름 잘 이기렴”, “그립고 그리운 푸야~ 네가 거기서도 용인에서처럼 활짝 웃는 날이 많았음 좋겠어”, “멀리서 푸의 모습이 보이는 순간 울컥해졌어요”, “저렇게 적응하기까지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우리 애기 대견해.”, “이렇게 한국 임오들이 가주시는 게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푸바오의 근황 모습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SBS TV동물농장x애니멀봐 공식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