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 너무 많습니다” 현재 벌어지는 푸바오 이용한 사기 행각, 꼭 많이 알려야 합니다
2024년 07월 26일

한껏 사랑하기에도 모자른 우리 푸공주, 푸바오를 교묘히 이용해 돈을 챙기고 있는 사기 행각이 적발돼 푸덕이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푸바오가 중국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는 점을 이용해 모금을 하며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한된 후 선수핑 기지 환경 개선에 목소리를 내자며 시작된 여러 서명 운동이 있습니다. 푸바오를 구하고 싶은 팬들의 마음이 여러 서명 운동에 모인 것인데요. 그 중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푸바오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한 해외 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서명 운동 독려글이 올라왔습니다.

현재까지 9만명이 넘는 푸바오 팬들이 참여했고, 1,7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는데요. 정상적이라면 팬들의 염원을 담아 모아진 후원금으로 선수핑 기지 판다의 환경 개선, 푸바오의 안전 확보 등을 위해 힘을 써야했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이 서명 운동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서명 참여 이후 사이트가 유도하는 후원금의 운용 주체가 불분명하고 사용처도 안내돼 있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인데요. 커뮤니티 내에선 ‘후원금을 내야만 서명이 되는 줄 알았다’ ‘후원 이후 월별 자동 결제가 신청됐는데 취소하는 법을 모르겠다’ 등 피해를 호소하는 팬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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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청원 사이트 결제 단계에서 볼 수 있는 안내문에는 “제때 지지를 얻는 것이 청원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며 “후원금을 통해 청원을 홍보할 것”이라는 말만 적혀있을 뿐 구체적인 사용처, 모금 기간 등 후원자들이 알아야 할 정보들은 누락돼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난달 서명에 참여했다는 오모(50)씨는 “5만 원을 후원했는데 나중에 살펴보니 서명 인원이 수시로 바뀌는 등 신뢰도가 떨어지고, 돈이 정확히 어디에 쓰이는지 나와 있지 않아 우려된다”고 토로했습니다.

동물권 및 동물 보호를 빙자한 사기 행각은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동정심에 호소하며 돈을 쉽게 모은 후 모인 후원금을 들고 사라지거나, 제대로 사용처를 밝히지 않아 후원자들의 원성을 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푸바오 역시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물인데다가,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은 만큼 팬들의 동정심을 이용한 사기 행각으로 해석되기도 하는데요.

무분별한 후원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제한하고, 사기 위험이 있는 후원의 경우 관계 기관에서 사전 경고하는 등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