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 패밀리 책임자인 에버랜드 사육사 강바오 강철원과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가 본인들의 직업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과 역경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는 아이바오, 러바오의 소중한 아빠이자 푸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의 가장 든든한 ‘할부지’로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육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철원 사육사는 무려 35년 간 활동을 한 베테랑이고, 송영관 사육사 역시 20년이 넘는 경력을 보유한 전문 사육사입니다. 두 사람은 2016년 아이바오, 러바오를 중국에서 한국으로 데려온 후 판다월드 담당 사육사로 활동 중입니다.
2020년 국내 최초 판다 자연 번식에 성공해 손녀딸 푸바오를 품에 안았고, 2023년에는 국내 최초 ‘쌍둥이 판다’ 자연 번식에 성공해 둘째와 셋째 손녀인 루이바오, 후이바오를 품에 안았습니다. 아이바오, 러바오의 사랑뿐만 아니라 강바오, 송바오 사육사의 헌신이 없었으면 푸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지금처럼 사랑스러운 ‘판생’을 살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판다를 넘어서 동물 전체를 사랑하는 마음과 전문성이 더해진 두 사육사는 현재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지만, 이들의 직업을 ‘업신여긴’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얼마 전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에는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가 퇴근 후 함께 식사를 하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에버랜드에서 판다를 돌보는 강철원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가 판다들을 돌보며 느꼈던 점을 진솔하게 털어놓는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요.
강 사육사는 “푸바오를 통해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등을 극복했다는 분도 있고, 태교를 같이했다는 분도 있었다”며 “푸바오가 코로나로 인해 힘든 사회의 여러 부분에 힘을 주고, 밝게 만들어 줬다. 이 아이의 능력이 이렇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푸바오를 통해) 사육사의 일이 단순히 먹이 주고 청소하고 그냥 그런 일뿐이 아닌, 의미 있는 일이라고 느끼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신입사원이었던 1988년 경험한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당시 사육사는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던 직업 중 하나였다”며 “어느 날은 제가 일을 하고 있는데 어떤 손님이 지나가다 자기 아들한테 ‘공부 안 하고 엄마 말 안 들으면 저 아저씨처럼 된다’고 말하더라”고 속상했던 얘기를 처음으로 꺼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사육사라는 직업에 대해 인식도 바뀌고, 오히려 되고 싶어 하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 역할을 저희가 조금 한 것 같다”며 “사육사는 굉장히 매력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강 사육사님은 이제 에버랜드에서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인물” “푸바오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푸바오가 귀여워서이기도 하지만 바오가족을 잘 돌봐주고 예쁜 모습들을 잘 담아서 보여주는 사육사들이 있었던 덕분이다” “(부모가 무례한 말을 한) 그 아이는 지금쯤 어찌 됐을지 궁금하다” 등 응원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에버랜드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