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의 4번째 생일이었던 지난 7월 20일 많은 사람들이 우리 푸공주 생일을 축하하고 있는 가운데, 선수핑 기지에서 푸바오를 담당하고 있는 쉬샹 사육사의 심층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 푸바오를 돌봐주고 있는 인물인 만큼 그의 인터뷰는 많은 푸덕이들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인터뷰에서 쉬샹 사육사는 푸바오를 향한 애정을 보여주면서도 푸바오의 특징, 일상, 본인의 견해 등 다양한 발언을 남겼습니다.
쉬샹 사육사는 중국의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푸바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아무래도 푸바오가 중국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판다인데다가 4번째 생일을 맞이한 만큼 아이를 담당하고 있는 사육사에게도 관심이 모였기 때문일텐데요.
쉬샹 사육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푸바오는 숙녀같은 성격이다. 아침에는 굉장히 활발한데 숙녀같은 성격을 사육사들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놀 때는 정말 종잡을 수 없는 말괄량이다“라고 웃어보였는데요. 판다월드에서 태어난 직후 공주 대접을 받으며 자란 만큼 숙녀처럼 귀여운 성격을 보이다가도, 사랑을 받은 만큼 자존감도 높아 놀 때만큼은 아주 활발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죠. 중국에 가서도 여전히 매력적인 성격을 뽐내고 있는 우리 푸바오인데요.
또 쉬샹 사육사는 “가끔 성질을 부릴 때가 있다. 오늘 아침에도 장난기가 발동해서 제 잔소리가 듣기 싫은지 손으로 저를 치려고 했다”라고 말하며 “저를 정말 때리려고 한 것이 아니라 표현을 한 것이다. ‘나 나가고 싶다’라고”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푸바오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는 “처음에 중국에 왔을 때는 번식기 말기 현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안정적이다. 한국어에 익숙한데도 중국어를 알아듣는 것처럼 눈을 똘망똘망 저를 쳐다볼 때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 말에 반응을 하고 있다. 확실히 똑똑한 친구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푸바오가 구르는 행동에 대해서는 ‘웃픈’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쉬샹 사육사는 “공개 후에 푸바오가 관람객들 앞에서 구르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다. 하지만 저는 푸바오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중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격리구역에 익숙하지 않고, 불안하고 긴장해서 갑작스럽게 구르는 행동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실에서 기분이 좋을 때 구르기도 한다. 왔다갔다 입구 안쪽부터 밖까지 구르기도 한다. 너무 자주 구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구르는 행동에는 푸바오의 현재 기분이 담겨있는 것인데요. 스트레스가 와서 구를 때도 있고, 기분이 좋아서 구를 때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구를 때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을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쉬샹 사육사에게도 있어 보입니다. 또 기분이 좋아서 구를 때는 내실 안에서 밖까지 과격하게 구르는 ‘푸포먼스’ 때문에 “아유 그만 좀 굴러!”하는 삼촌의 마음이 담겨있는 웃픈 발언으로 보여지는데요.
인터뷰 전반에서 쉬샹 사육사의 푸바오를 향한 애정은 담겨있었습니다. 여전히 중국에서의 푸바오 대우가 도마 위에 오를 때가 있지만 판다 한 마리를 위해 사육사가 언론에 나와 인터뷰를 하고, 아이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 것에 대해 팬들은 “우리 푸공주 잘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마음 변치 않으시길” “감사합니다” “확실히 다른 판다랑 다른 모양”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