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대한민국을 떠나 중국에 도착한 우리의 푸바오. 푸바오는 6월 12일 대중 공개가 된 후 지금까지 매일처럼 선수핑 기지 방사장에서 지내며 제2의 판생을 시작했는데요. 무더운 날씨에도 푸바오는 씩씩하게 선수핑 기지 방사장에 머물며 중국 사육사들이 주는 먹이를 먹고, 매일처럼 찾아오는 관람객들과 만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최근 푸바오 할부지 에버랜드 판다월드 강철원 주키퍼가 푸바오를 보기 위해 직접 중국 선수핑 기지를 다녀왔습니다. 강 사육사가 선수핑 기지를 다녀와 푸바오를 만나고 온 장면은 모두 영상으로 촬영해 지난 12일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올 가을 개봉을 앞둔 푸바오 영화에도 그의 중국행 장면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강철원 사육사는 4년 간 애지중지 기르다가 헤어진 푸바오와의 재회에 기대감이 가득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가장 사랑하게 기른 첫째 판다 손녀인 푸바오를 3개월여 만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강 할부지에게는 큰 행복처럼 보였는데요.
자동차를 타고 선수핑 기지를 이동하던 강 사육사는 너무도 감동적인 말을 남겼습니다. 최근 푸바오가 선수핑 기지 방사장에서 누군가를 찾는 것처럼 관람객들에게 다가오거나, 벽을 짚고 일어서 바라보는 행동을 하는 것을 언급했는데요.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누군가를 찾고 있는 것 같다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더라. 정말 푸바오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찾고 있는 걸까. 아마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예전에 늘 곁에 있던 사람이 너무 오랫동안 안 보이니까 찾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 적응이 되고 나면 이제 그런 행동들이 없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그러면서 “푸바오의 마음 속에는 남아있겠지만 푸바오와 판다들이 머리가 좋아서 아마 분명히 몇 년이고 기억은 할 것 같다. 옛날에 리리가 그랬던 것처럼. 아마 푸바오가 할부지가 갔는데 몰라보면 정말 몰라보는 것이 아니고 모른 척 하는 게 아닐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강 할부지와 푸바오의 재회는 성공적이었다고 합니다. 할부지가 첫째날 보러 갔을 때 푸바오가 자고 있었지만, 둘째날에는 할부지의 목소리와 얼굴을 알아보고 가까이 다가와 아는 척을 해줬다고 하죠. 그만큼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는 서로에게 평생 잊을 수 없고,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가까이 붙어있는 끈끈한 인연이라는 뜻일 겁니다.
사진 출처: 말하는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