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중국에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만났습니다. 둘의 재회 장면은 오랜만의 ‘전지적 할부지 시점’에서 생생하게 공개돼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는데요. 많은 팬들이 할부지를 만났을 때와 할부지가 떠난 후 푸바오가 보인 행동들에서 과거의 특정 모습들이 떠오른다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고 합니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태어난 첫 번째 아기 판다로, 지금으로부터 3개월 전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일 ‘말하는동물원 뿌빠TV’가 공개한 영상에 강바오 할부지와 푸바오의 재회 장면이 담겼습니다. 강바오 할부지는 만나기에 앞서 “판다들도 분명 머리가 좋으니까 아마 분명히 몇 년이고 기억은 할 것 같다. 옛날에 리리가 그랬던 것처럼. 푸바오가 할부지가 갔는데 몰라보면 정말 몰라보는 게 아니라 모른 척 하는게 아닐까,. 삐져서” 라고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첫날 푸바오가 꿈나라에 있어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 못한 강바오 할아버지는 아쉽고 복잡한 마음에 잠을 설쳤다고 해요. 그는 “푸바오가 많이 먹고 배부른 시간이 아니었을까. (한국에서도) 충분히 먹은 상태에서 깊이 잠을 시간이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면서도 ‘아니면 정말 할부지한테 삐쳤나? 왜 이렇게 늦게 왔냐며?’ 라고 걱정하면서 이튿날 다시 선수핑 기지를 찾았습니다.
판다의 시력은 매우 좋지 않아 후각과 청각 등에 더 의존하는데요. 먼 거리라서 알아보기 힘들었던 걸까요? 방사장에 나온 푸바오는 대나무를 먹는 등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할부지가 갈 때가 되자 달려와 주위를 빙빙 맴돌아 많은 팬들에게 눈물을 안겨주었습니다.
뭉클함을 느낀 것은 중국 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뿌빠TV의 이번 재회 영상은 중국 팬들 사이 중국어로도 번역돼 퍼졌는데요. 한국과 중국 팬들은 푸바오가 보인 행동들에서 같은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번 푸바오의 모습에서 과거의 모습이 떠오른다는 건데요.
푸바오가 보인 행동이 과거 강바오 할아버지에게 투정을 부릴 때 보이던 행동과 흡사하다는 겁니다.
강바오 등 사육사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푸바오는 감정표현이 풍부한 판다로도 유명한데요.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 동생들이 태어났을 때 푸바오는 할부지와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자 일부러 할부지를 피하며 곁눈으로 지켜보는 등 토라진 듯한 행동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서 결국 밀당에 실패하고 할부지에게로 직진했는데요.
이번 3개월만의 재회, 팬들은 푸바오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며 “이 때랑 행동 똑같다”, “푸를 쭉 봤던 사람들은 알 거다” 등 그때가 떠오른다고 뭉클해했는데요.
재회 영상이 공개된 후, 이날 아침 푸바오가 보인 행동도 재조명되며 뒤늦게 팬들의 눈물 버튼이 되었습니다.
강바오 할부지는 4일과 5일 양일 푸바오를 만나러 갔는데요. 5일 오전 푸바오는 몸을 동그랗게 말고 한참 동안을 있는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강바오 할부지는 기지의 배려로 손님 입장 전 따로 푸바오를 만나고 귀국했기 때문에, 이는 할부지가 떠난 후의 모습으로 추측됩니다.
실제로 과거에도 강바오 할부지가 자신에게 제일 먼저 말을 걸지 않았을 때 푸바오가 같은 자세를 보인 적이 있는데요.
팬들은 이 모습에 “뭐든 추측이지만 삐졌던 게 맞는 거 같다. 계속 옆에서 달래줄 것 같던 할부지가 잠깐 있다 안 보이니..”, “푸 선수핑 간 뒤로 저런 적 없었다. 비공개 때도 주눅은 들었어도 저러진 않았다”, “푸야가 할부지를 보고 마음이 풀리는 데에 시간이 필요했구나”, “원래 저러고 있으면 할부지 와서 삐진 거 풀어줬는데 저날도 혹시 올 때까지 기다린 걸까?”, “인간의 관점에서 삐졌다고 해석한 게 아니라 진짜 삐졌을 때의 푸야 행동 맞다ㅠㅠ 애기 이젠 마음 풀고 할부지한테 가려고 했을 텐데 할부지가 안 계셔”, “푸야. 할부지들하고 오바오님하고 우리들 모두 변함 없이 너를 사랑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푸바오가 어떤 마음으로 저런 행동을 보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은 더욱더 뭉클해지고 있습니다.
출처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任盈盈,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