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1살 생일을 맞았습니다. 쌍둥이 아기 판다들은 아주 작게 태어났지만 지금은 훌쩍 자라 30kg이 넘는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물했던 아기 판다들.
그동안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무럭무럭 성장하는 모습은 ‘송바오’ 송영관 주키퍼(사육사)의 따듯한 육아일기에 담겨 팬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지난 11일 송바오는 ‘슬기로운 도전 빛나는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아기판다 다이어리 마지막화를 에버랜드 블로그에 공개했습니다.
송바오는 이번 글에서 쌍둥이 아기 판다들의 지난 1년, 탄생과 성장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는 “야생동물의 탄생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은 늘 경이롭다”며 “2023년 여름, 쌍둥이가 태어나기 전날 주키퍼와 수의사들은 교대로 아이바오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고 긴박했던 쌍둥이 출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송바오는 아이바오의 분만이 곧 다가오고 있다는 게 느껴져셔 그날은 퇴근할 때도 사육복을 입은 채로 집으로 향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그는 집에서 연락을 받으면 언제든 아이바오의 곁으로 달려가기 위해, 푹 잠들지 않고 의식을 살짝 깨워둔 채 긴장 속에 잠을 청했을 정도였다고 해요. 그 정도로 1분 1초가 중요한 상황이니, 옷을 갈아입는 시간도 아껴야 했던 거죠.
그리고 7월 7일 새벽. 핸드폰이 울리고 전화를 받자마자 그는 옆에 벗어둔 사육복을 빠르게 몸에 걸치며 밖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그는 “많은 관계자가 속속들이 모였고, 아이바오는 새벽에 진통과 출산을 두 번 반복하면서 자신만 알고 있었을 천사와 같은 쌍둥이 아기 판다를 깜짝선물처럼 보여줬다. 그렇게 그 날은 하늘 아래 우리가 받은 아름다운 선물과 같은 날로 추가됐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일 년이라는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난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가만히 돌이켜 보면, 하루하루 기억나는 순간들이 너무도 많아 꼭 그렇게 짧은 시간은 아니었던가 보다. 그만큼 사랑하는 루이바오, 후이바오와 함께하던 시간이 큰 기쁨이고 행복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송바오는 아기판다 다이어리의 독자, 즉 바오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 일요일은 우리가 기념하는 일 년이라는 그동안의 시간을 건강하게 잘 자라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또 자신의 아기들을 사랑으로 돌봐준 아이바오에게 축하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했으니 오늘은 그저 그동안 부족함이 많았을 송바오와 함께 하며 응원해 주신 독자 여러분과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려고 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정말 다양한 분야와 위치에서 많은 분들의 노력과 애정으로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게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를 써주시는 분들이 더욱 많다, 푸바오 때도 그렇고, 지금의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마찬가지다. 그 분들의 노고를 알기 때문일까? 그 분들을 대신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나’라는 단어보다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를, 또 그보다는 ‘우리’와 ‘함께’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려고 노력한다“고 감동을 전했습니다.
“지금에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 주신 분들”이라며 기획, 사진, 편집자 그리고 독자들에게 감사를 전한 그는 “그래서 다음에 더 좋은 만남을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 그 날을 기대하며 툥바오, 아니 송바오는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다”며 일 년 동안 ‘우리의 영원한 쌍둥이 아기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성장 다이어리를 기록하며 행복했고 영광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우리와 계속 함께할 시간에도 슬기롭고 빛나는 판생(판다의 삶)이 되길, 주어진 것들 안에서 매 순간을 즐기는 판생의 주인공으로 자신의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아가는 자주적인 판다들이 되기를 송바오는 진심으로 바란다”고 쌍둥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늘 재치있고 따듯한 맺음말을 글 마지막에 적던 그는 이번엔 “지금까지 영관이었습니다. 송바오 드림.” 이라는 간결한 말로 아기판다 다이어리 마지막화를 마쳤습니다.
팬들은 “그동안 읽는 내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 사랑스럽고 귀여웠던 순간을 공유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송바오님이 ‘주키퍼’라는 직업에 대한 사명과 자부심이 없었으면 이 일을 결코 하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등의 댓글을 달며 감동과 감사, 응원을 보냈습니다.
한 팬은 “판다월드를 자주 방문하기에 ‘오늘도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네’라고 느끼는 날들도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때 그 순간에만 볼 수 있었던 귀중한 순간들이더라. 할부지 한 분한테 둘이 안겨서 퇴근하는 게 계속될 것 같았는데 이제는 볼 수 없는 모습들이다. 지금의 바오 패밀리의 모습을 눈과 마음에 많이 담고, 제 현생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순간들이니 소중히 해야겠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에버랜드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