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망고TV가 푸바오 관련 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그런데 이 방송이 바오 가족 팬들의 원성을 사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앞서 판다가족 공식 웨이보는 푸바오 관련 프로그램을 10일 오후 방영한다며 “사육사가 푸바오의 밤 생활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이번 방송은 한국 시각으로 3시 30분부터 3시 50분까지 약 2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푸바오의 전담 사육사인 쉬샹 사육사가 출연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요. 크게 논란이 되고 있는 답변은 두 개로, 푸바오의 밤 생활에 대한 질문과 나무에 대한 질문의 답변이었습니다.
앞서 푸바오의 밤 생활을 공개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은 많은 바오 가족 팬들은 이번 방송에서 푸바오의 야간 생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방송에서는 푸바오의 야간 내실 모습은 나오지 않고, 쉬샹 사육사가 푸바오는 정말 규칙적이고 단조로운 생활을 한다고 답변해주는 장면만이 송출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팬들이 많았습니다.
푸바오의 밤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쉬샹 사육사는 “새 집에 오기 전 푸바오는 규칙적으로 생활했다”며 아침, 오후 1시에서 2시, 3시 반, 오후 8시에서 9시에 밥을 먹고 그 사이에는 잠을 자거나 산책을 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밤 시간에는 먹는 것과 자는 것, 산책으로 한 번 왔다갔다 하는 정도다. 그러면 날이 밝는다. 밤 생활은 이렇다. 사실 매우 단조롭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인 말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그는 “(푸바오가) 이곳에 오고 난 후 이전보다 게을러졌다(원문 : 就是变得比以前还’懒’了)”며 처음 며칠 동안은 활동적이다가 이제 주변 파악을 마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악을 마치고 활동량이 준 것을 나타낸 듯한데요. 다만 많은 팬들이 이 발언이 경솔했다고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방사장에 인리치먼트가 부족하고, 푸바오가 편히 올라가 쉴 수 있는 나무가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중국과 한국의 팬들은 “올라갈 나무 한 그루도 안 주면서 게으르다고 하다니”, “놀 게 없는데 게으름 피우는 것 말고는 뭘 하겠는가”, “푸바오는 항상 큰 나무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는 가장 활기차고 활동적인 아기곰이었다”, “시설이 단순하고 비효율적이라서 그렇다”, “푸바오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쉬샹 사육사는 최근 푸바오의 방사장에 생긴 새 나무(플레이봉 등)를 푸바오가 좋아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날 오후에 나왔을 때 푸바오가 신나했다”면서도 “푸바오는 어린 판다에서 어른 판다로 넘어가는 단계다. 그래서 활동적인 걸 좋아하는 편이다. 지금은 오전에 활동하고 오르는 걸 좋아하지만 나중에 성년이 되면 몇몇 행동이 바뀔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팬들은 “당장 아이바오 러바오만 봐도 나무 올라가는 걸 얼마나 좋아하는데”, “사육사 말대로 어른이 돼서 흥미를 잃더라도 아직은 어리니까 나무가 필요한 거 아니냐”, “어떤 불만이 나오는지 다 인지하고 있다. 답변이 다 변명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근 한국 에버랜드에서는 러바오가 새 인리치먼트인 정글짐을 너무 좋아해 밥도 먹지 않고 그 위에서만 놀자 사육사들이 다시 시설 일부를 철거하는 소동이 있었는데요. 이에 몇몇 팬들은 푸바오의 상황과 비교하며 안타까워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망고TV, 온라인 커뮤니티,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