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306회에 ‘오바오’ 오승희 사육사가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의 매니저로서 출연했습니다. 앞서 전참시에 푸바오 매니저로서 출연한 적이 있는 강철원 사육사도 오 사육사와 함께 출연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이바오의 육아를 돕고 있는 오 사육사의 하루를 따라 사랑스러운 바오 가족들의 일상이 공개됐습니다. ‘엄마 껌딱지’인 쌍둥바오가 아이바오의 옆에서 떨어지지 않자 오승희 사육사는 당근꽃을 만들어 쌍둥이 판다들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오 사육사의 도움으로 아이바오가 잠시나마 여유를 만끽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미소를 유발했습니다.
이처럼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현재 엄마 판다 아이바오와 함께 생활하며 여러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판다는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야생동물이라 언젠가는 엄마와 헤어져 독립해야 하는데요.
방송 출연자가 “(루이후이는) 언제 독립하냐”고 묻자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보다 빨라져야 할 것 같다. 푸바오는 800일까지 엄마, 사육사와 같은 공간에서 생활했는데 루이바오, 후이바오는 450일에서 500일이면 고민해봐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습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해 7월 7일 태어나 막 첫돌을 맞았습니다. 강 사육사의 말대로 진행된다면 쌍둥이 아기판다는 생후 450~500일이 되는 올해 10~11월 엄마 아이바오에게서 독립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언니인 푸바오는 일반적인 판다들보다 독립이 늦은 편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사육사들은 더 늦어지지 않도록 푸바오의 독립을 서두르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
판다들은 일반적으로 1.5살~2살에 엄마 판다에게서 독립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독립 예상 시기도 그쯤인데요. 아이바오는 첫딸 푸바오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다른 판다들보다 훨씬 오래 젖을 먹였습니다. 푸바오의 덩치가 몇 배나 커지고 입에 날카로운 이빨이 났을 때도, 아이바오는 젖을 먹이려 했죠. 아이바오가 거부하려고 해도 이미 훌쩍 커버린 푸바오가 힘으로 젖을 물었습니다.
게다가 젖을 먹이는 동안엔 엄마 판다의 호르몬 분비가 달라지는데요. 이 상태가 계속되면 아이바오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푸바오도 시기를 놓치면 영원히 독립하지 못할 위험이 있었고요. 아이바오가 푸바오를 너무나 사랑한단 건 알지만, 모두를 위해 독립 프로젝트가 진행된 것입니다.
푸바오는 형제자매 없이 태어나 독립 후 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 홀로 지냈습니다. 그렇다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엄마에게서 독립한 후 어떻게 지내게 될지에도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여러 나라에서 쌍둥이로 태어난 판다들을 더 자랄 때까지 떼어 놓지 않고 함께 돌보는 것으로 볼 때,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엄마와 헤어질 뿐 서로 당분간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팬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추측일 뿐 에버랜드 측의 공식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출처 :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