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푸바오의 비공개 접객 의혹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러바오가 한국에 왔을 때 모습이 재조명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팬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은 러바오 역시 실제 어린 시절 중국에 있을 때 사람들 접객을 했던 적이 있기 때문인데요. 판다가 외부인 손길이 닿을 경우 감염에 취약해 치명적일 수 있지만, 일부 중국 판다 기지에서는 금전을 목적으로 외부인의 출입과 판다 만지기 등 접객을 시도해 논란이 된 바 있는데요. 러바오 역시 접객의 피해 판다였던 것입니다.
러바오는 한국에 오기 전 사육사의 손에 길러져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의 판다로 성장했습니다. 그 때문인지 중국에서는 러바오를 이용해 접객을 했는데요. 러바오가 어린이 판다인 시절부터 좋은 성격인 것을 파악한 중국 측은 사람들 앞에서 접객을 시켰고, 그 때마다 어린 러바오는 두발로 서거나 어딘가에 걸터앉아 포즈를 취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 때의 부작용으로 한국에 오고난 뒤 최근까지도 러바오는 탈모 문제를 겪어야 했습니다.
실제 러바오의 사촌으로 알려진 판다 진후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접객을 했다는 사실이 최근 영상이 재차 공개되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바오 패밀리 가장인 러바오와 그의 가족들은 접객으로 힘든 판생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이러한 기억이 깊게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일까요. 러바오는 지난 2016년 한국에 도착한 후에도 접객을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한동안 판다월드 내에서 사람이 보이면 접객을 할 때 포즈를 취했다고 합니다. 공개된 사진 속 한국 초기 러바오의 모습을 보면 사람을 맞이해야한다고 생각했는지 나무 위에 걸터 앉아 포즈를 취하고, 두 발로 서서 접객을 하려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자신이 누군가의 접객을 위해 한국으로 이동했고, 이 곳에서도 판다 그 자체로서의 행복한 삶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접객을 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곧바로 포즈를 취했던 러바오의 모습. 그런 모습에 많은 팬들은 고마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현재 러바오의 판생은 그야말로 ‘행복’입니다.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 등 자신을 돌봐줄 아부지들을 잘 만나 보살핌을 받고 있고, 한국 사람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수컷 판다로서 사랑스러운 와이프인 아이바오를 만나 너무도 이쁜 세 딸의 아빠가 되기도 한 든든한 바오 가족 가장이기도 한데요.
이러한 러바오의 사연을 들은 팬들은 “러부지가 고생이 너무 많았네” “한국에서 남은 판생 행복하게 살길 바랄게” “매일 출근하고 있는 든든한 러부지 사랑해” “접객하는 포즈 너무 짠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말하는 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