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칩 덕분에 범인을 잡거나 잃어버린 물건을 찾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동물에게 심어 놓은 마이크로 칩 또한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마이크로 칩 덕분에 강아지와 다시 재회할 수 있었던 여성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마일리 트리스트라는 이 여성은 몇 해 전 동물 보호소에서 치와와 ‘재지’를 데려와 사랑으로 키웠는데요.
그녀에게 재지는 기쁨의 존재이자 가장 좋은 동반자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살던 트리스트는 차로 23시간 가량 떨어진 캔사스 주로 이사가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삿짐을 옮기느라 정신이 없던 트리스트는 재지를 맡길 곳이 필요했는데요.
마침 캔사스에 사는 한 친구가 있어 재지를 잠시 맡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평소 강아지를 좋아해 흔쾌히 허락해준 친구 덕분에 트리스트는 편히 이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이사를 마친 트리스트는 친구에게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친구는 도통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요. 처음에는 바쁜가 싶었지만 계속해서 연락이 되지 않자 트리스트는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몇 번의 연락 시도 끝에 전화를 받은 트리스트의 친구는 아주 충격적인 말을 했는데요.
바로 재지가 얼마 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것이었습니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들은 트리스트는 극도의 슬픔에 잠겨 매일매일을 살아가야 했습니다.
사랑하는 재지를 잃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았고,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날 동안 매일같이 재지만을 생각하며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동물 보호소는 그녀에게 더 믿기지 않는 소식을 전해줬습니다.
바로 재지가 캔사스의 한 채석장에서 구조돼 보호소에 들어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호소 측은 “재지에게 심어져 있던 마이크로 칩을 통해 진짜 견주를 찾을 때까지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렇게 극적으로 재회할 수 있게 된 트리스트와 재지는 2년 만에 마주한 서로를 보며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는데요.
놀랍게도 재지도 트리스트를 2년 동안 기다렸는지, 곧바로 트리스트의 얼굴을 알아보고 달려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녀는 “재지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는 것에 너무나 기뻐 눈물까지 난다”며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 당했다는 사실이 분하지만 그보다 재지와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 훨씬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