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가 남기고 간 자리는 매우 커보입니다. 푸바오는 4월 3일 정든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떠나 현재 중국 여행 중인데요. 푸바오는 현재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새롭게 시작된 판생을 위해 적응 및 검역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에 남은 우리들, 그리고 에버랜드 사육사들도 푸바오가 없는 상황을 적응해나가며 아이와 이별한 슬픔을 극복해나가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푸바오와의 이별이 가장 힘든 사람들은 푸바오를 가장 가까이에서 돌봤던 사육사님들일 것입니다.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를 직접 동행해 중국에 데려다준 후 한국으로 돌아왔고,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는 4월 3일 푸바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이별했습니다. 두 사육사 분들 모두 푸바오의 검역이 끝나면 각자 중국으로 향해 푸바오를 만나고 오겠다고 밝혔을 정도로, 여전히 두 분은 첫째 손녀딸을 너무도 보고 싶어하는 듯합니다.
특히 4월 3일 당일 송영관 사육사는 몇차례나 울음을 터뜨리며 보는 푸덕이들의 마음도 아프게 했는데요. 이날 송바오 송 사육사는 먼길을 떠나는 푸바오와 이별하며 “푸바오는 여러분들의 사랑 덕분에 행복하게 잘 자랐습니다. 그 기억으로 앞으로 판다의 삶을 잘 이어갈 겁니다. 우리도 푸바오와 함께 성장을 했고, 여러분 우리 모두 행복을 주는 보물이었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또 “그동안 푸바오와 1,354일 간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동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는 손녀딸을 떠나보낸 후 여전히 힘들어보였는데요. 그는 곧바로 판다월드 업무에 복귀해 아이바오 러바오, 그리고 쌍둥이 루이바오 후이바오를 돌봤습니다. 판다월드를 찾은 사람들도 송 사육사가 판다들을 돌보는 장면들을 봤는데 어딘가 쓸쓸하고 힘이 없어보였다고 합니다.
그런 송바오를 위로해준 것은 역시나 손녀딸내미들이었습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어딘가 힘이 없어보이는 ‘송할부지’를 위로해줬습니다. 정말 천사가 따로 없었는데요.
루이바오는 어딘가 힘이 없어보이는 송바오의 얼굴을 보며 위로를 건넸고 송바오의 명찰을 핥아주기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송바오의 어깨에 손을 올려 하부지를 위로하는 모습이 보여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막내’ 후이바오 역시 송바오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평소 장난끼가 가득한 우리 막내 후이바오는 최근에는 조금은 얌전해졌다고 해요. 특히 송바오 할부지가 칭얼대며 기댈 때는 후이바오도 할부지가 기운이 없는 것을 아는듯 행동했습니다. 장난을 치지 않고 마치 어깨를 내주듯 할부지를 위로해주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러한 쌍둥 바오의 천사같은 모습에 푸덕이 팬들은 “루이후이가 할부지들 정신없게 해드리자” “루이랑 후이 없었으면 어쩔뻔했어” “우리 아기들 너무 천사같다” “푸바오가 떠난 것은 슬프지만 그래도 루이후이 보면서 견뎌내셔라”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출처: 내셔널 바오그래픽, bbang*2_bao,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