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길 한 복판에서 추위로 인해 얼어 죽어가는 길고양이들의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겨울에 집이 없는 고양이들은 그나마 따뜻한 주차장 등 각자 살 길을 찾아 나서는데요.
최근 미국에서는 맥도날드에서 일하고 있던 직원이 휴게시간에 잠시 외출했다가 걱정스러운 장면을 목격하고는 친구에게 급하게 도움을 요청한 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얼어 죽을 듯이 추운 날씨에 차에 치여가면서도 주차장에 꿋꿋이 있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해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인데요.
아기 고양이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 온 친구는 쓰레기 수거통과 주차장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아기 고양이 수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친구는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는 아기 고양이들을 한 시간 동안이나 유인했고 마침내 아이들을 구조해 집으로 데려 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뒤 친구는 아기 고양이들 중 한 마리가 많이 아픈 것 같다며 자신이 키우기에는 무리라고 직원에게 연락을 했는데요.
반려동물을 단 한 마리만 키울 수 있다는 집주인과의 계약 때문에 직원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고양이를 맡지 않는다면 보호소로 들어가야 할 위기에 처한 고양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긴 고민 끝에 직원은 친구의 집에서 고양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아픈 아기 고양이는 코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고 눈은 추위에 얼어붙어 마치 죽음의 기로에 서있는 듯 보였습니다.
직원은 재빨리 얕은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고양이가 몸을 풀 수 있도록 했고 목욕 후엔 낮잠까지 재워주며 체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수의사까지 집으로 불러 진료를 받았는데요. 진찰을 마친 수의사는 고양이 몸에서 벼룩과 벌레를 발견했고 상기도 감염 사실까지 알아냈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진단 결과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바로 아기 고양이가 잔혹한 추위에 죽은 동물 옆에서 몸을 녹인 것 같다는 수의사의 말이었습니다.
수의사의 말을 다 듣고 난 직원은 고양이를 더 사랑으로 품어줘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집주인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어렵사리 반려묘 한 마리를 더 키울 수 있게 된 직원은 아기 고양이에게 ‘키라’라는 이름까지 지어주며 원래 키우고 있던 반려묘와 셋이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