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가 중국에 간 지도 1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푸바오는 정든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떠나 지난 4월 3일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에 도착해 지내고 있는데요. 현재 격리실에 지내고 있는 푸바오는 중국 워룽 기지 사육사들의 돌봄을 받으며 중국살이에 적응 중입니다.
푸바오 반환 당시 손녀딸을 보낸 강철원 사육사 강바오와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 원장 역시 푸바오 중국행을 동행해 워룽 선수핑 기지를 찾았습니다. 특히 강바오와 정 원장은 그곳에서 중국 워룽 선수핑 관계자들을 만나 푸바오 적응을 위한 대화를 나눴을 뿐만 아니라 기지 내 다른 판다들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워룽 선수핑 기지 내 여러 판다들을 유심히 지켜봤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그곳에서 푸바오의 신랑이 될 수 있는 수컷 판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 원장과 강바오는 손녀딸 남자친구가 될 재목을 지켜봤다고 해요.
그 중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수컷 샤오치지였습니다. 샤오치지는 우리 푸공주와 동갑내기인 2020년 미국에서 태어난 왕자님인데요. 특히 푸바오와 상당히 비슷한 외모와 ‘뚠빵한’ 체형으로 국내 판다 팬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푸바오와 마찬가지로 웃상의 얼굴로 미국과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오래 전부터 위안멍과 함께 푸바오 신랑감 후보로 꼽혔습니다.
현재 샤오치지는 푸바오와 마찬가지로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지내고 있는데 정동희 동물원장이 샤오치지를 보고 시선을 빼앗겼다고 합니다. 실제 중국 현지 판다 팬들에 따르면 정 원장은 워룽 기지 관계자들에게 “샤오치지와 푸바오 간의 혈연 관계가 있느냐”라고 물었다고 하는데요. 판다 번식을 위해서는 혈연 관계가 없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만큼 정동희 원장은 푸바오 남편으로 샤오치지를 마음에 들어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두 친구는 혈연관계가 있어 혼인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샤오치지의 아빠가 러바오 엄마 룽신과 이복남매지간이며, 샤오치지가 아이바오의 엄마 신니얼과 사촌 지간이라고 합니다. 즉 푸바오가 촌수가 어느정도 있긴 하지만 명백한 ‘친척’ 관계이기 때문에 교제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 팬들조차 “두 친구가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 아깝다” “엄청 비슷한 매력이 있는 친구들이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샤오치지의 뚠빵하면서도 푸바오와 비슷한 매력을 알아본 정동희 원장의 안목에 대해 “한국 원장 안목이 좋다. 한 친구는 멋있고, 한 친구는 이쁜 것을 알아봤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중국 웨이보,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