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같은 해외판다는 우리식으로 치면..” 중국인 시선으로 바꿔 생각해본 강바오의 선구안
2024년 04월 24일

해외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간 판다들은 중국에서 나고 자란 판다들과 비교해 덜 대우받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팬들은 “해외출생 판다 중엔 센터에서 한 달에 한 번도 사진을 올려주지 않는 판다도 있다”, “어떤 해외출생 판다는 아직도 번식장에서 살고 있다”, “씁쓸하지만 당연히 차별이 있다. 그래서 강바오가 이렇게까지 했던 것 같다”, “지내는 곳과 사육사에 따라 다른 것 같은데, 해외판다에게 좋은 사육사가 배정되는 건 결국 인기 판다거나 나라가 힘이 있거나 둘 중 하나다” 등의 이야기를 했는데요.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푸바오의 경우 유명 판다 전문가의 보살핌을 받고 매주 근황 영상이 공개되는 등 현재 좋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을 보면, 해외 출생 판다의 인기가 대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해외 출생 판다들은 어떨까요?

한 판다 팬은 해외출생 판다들의 인기를 한류 케이팝 아이돌의 경우로 치환해 설명했습니다. 글쓴이는 “해외출생 판다는 우리식으로 생각하자면 케이팝 그룹 멤버 중 외국인 혹은 혼혈 멤버, 부모님은 한국인이지만 외국에서 나고 자란 멤버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서 “예외도 있지만 한국인들에겐 보통 (한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 멤버가 더 인기가 많다. 그런 것처럼 중국인들에겐 어린 시절부터 보고 자란 중국 판다들이 훨씬 인기가 많고, 이야기도 모르고 함께해오지도 않은 해외 출생 판다는 인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글쓴이는 그 예로 몇몇 해외 출생 판다들을 들었는데요. 글쓴이의 말에 따르면 미국에서 나고자란 인기판다 샤오치지는 정작 중국 SNS 웨이보에서 인기 150권이고, 그래도 아직은 관련 글이 하루이틀에 하나씩은 올라오는 편이라고 합니다. 몇 년 전 먼저 반환된 샤오치지의 형과 누나는 500위 밖으로 밀려나 관련 글이 올라오는 게 한 달에 10번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요. 이렇게 보면 150위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데요. 한 팬의 말에 따르면 판다의 인기 순위는 상위권 판다에게 전체 인기 대부분이 쏠려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또한 글쓴이는 일본의 국민판다였던 샹샹은 “안 그래 보이지만 중국 내 인기는 없는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샹샹은 비펑샤 관광 간 일본인들이 먹여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며, “웨이보 순위는 26위로 꽤 높고 관련 글도 자주 올라오는 편인데 근데 그 글의 절반은 말투를 보면 일본인이 쓴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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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어린왕자였던 위안멍의 사정은 좀 낫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위안멍 고모가 중국 인기 판다라서 그 이야기로 중국 내에서 나름 인지도가 있는 편이다. 웨이보 순위는 60위권으로, 다른 해외판다들보단 상황이 낫다. 관광객 많은 청두에 있는것도 위안멍에게 좋은점이다. 다만 프랑스 판다란 것보다 인기 판다 조카라는 이유가 더 커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팬의 말에 따르면 위안멍은 고모판다가 살았던 방사장에 배정되기도 하고, 고모판다의 팬들이 위안멍을 찾아보는 등 스타 고모 덕을 봤다고 해요.

이 외에 글쓴이는 “누안누안은 웨이보 100위권, 난징동물원에 있어서 그나마 접근성이 좋고 하루에 글 하나는 올라온다”, “판씽은 외국에서 온 안타까운 대접 받는 정도의 인식이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글쓴이는 “이 판다들은 푸바오와 비슷한 외국 출생 판다이니 우리나라에서는 언급이 많지만, 중국 사람들에게는 그냥 똑같은 외국에서 태어난 판다들이고 큰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오기 전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유명한 판다는 아니었기에 푸바오는 에버랜드 자체제작 콘텐츠(판다와쏭, 전지적할부지 시점 등)가 진짜 신의 한 수였다. 인터넷으로 푸바오의 성장과정,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 수 있게 되니 언제 입덕해도 괜찮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상기한 것처럼, 판다의 인기는 상위권 판다들에게 쏠려 있는 상황인이라는데요. 푸바오는 그중에서도 1~3위를 다투는 판다라고 합니다. 이는 해외판다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해요. 순위로 보니 푸바오의 미래를 위해 노력했던 사육사 할아버지들의 선구안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다시 한 번 느껴지는데요.

글을 본 팬들은 “와 진짜 강바오 큰일 하셨다 ㅠㅠ”, “푸바오는 해외판다 중에 유례없는 정도다. 그냥 기본적으로 웨이보 순위 2-3위 오간다”, “푸바오는 중국 입장에서 봤을 때 한류를 휩쓴 케이팝 중국멤버가 현지(한국)에서 짱먹고 온 느낌이라 더 쳐주는거 같기도 하다”, “센터 입장에선 우리 푸공주가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판다 같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출처 :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온라인 커뮤니티, 에버랜드 유튜브, 에버랜드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