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판다월드의 송영관 사육사가 지난 3일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에게 작별인사를 건네던 때의 심정을 밝혔습니다.
지난 17일 송 사육사는 동료 오승희 사육사와 tvN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습니다. 두 사람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나고 자란 푸바오를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며 ‘작은 할부지 송바오’, ‘오바오 이모’ 등으로 불렸습니다.
지난 3일 에버랜드에서는 푸바오 배웅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푸바오를 태운 무진동 차량은 판다월드에서 장미원까지 천천히 이동했고, 사육사들은 장미원에서 푸바오의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행사를 마쳤습니다. 이후 푸바오와 함께 중국으로 갈 강철원 사육사만 차량 조수석에 탑승하고 다른 사육사들은 현장에 남았습니다.
강 사육사가 차에 오르자 송 사육사는 쏟아지는 비를 그대로 맞으며 차에 이마와 두 손을 대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리고는 평소 푸바오를 토닥여주듯, 조용히 차를 토닥여 주었습니다.. 이 장면은 여러 언론사의 생중계를 타고 우리나라 판다 팬들뿐만 아니라 해외의 판다 팬들의 마음까지 울렸습니다.
송 사육사는 17일 방송에서 “마지막으로 이별하는 날이었다. 저는 남아서 다른 바오들을 챙기는 역할이라 그 순간이 마지막이었어서 감정적으로 아쉬웠던 것 같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습니다. 그는 “저도 그럴 줄은 몰랐는데 마지막 보내는 트럭이니까 ‘미안해. 나는 여기 있어야 돼. 잘 가서 잘 살아. 내가 꼭 보러 갈게’ 라는 느낌을 보냈다”고 고백해 애틋함을 자아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송 사육사는 개인 인터뷰를 통해 푸바오에게 “네가 필요할 때 언제든 달려가겠다. 난 널 지키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잖나. 계속 행복했으면 좋겠고 우리 나중에 좋은 기회에 다시 꼭 만나자. 행복해 푸바오” 라고 진심어린 마지막 인사를 보내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이날 송 사육사는 푸바오의 근황에 대해 “오늘도 그쪽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대나무 섭취량, 분변량 모두 정상이라고, (푸바오가) 잘 지낸다는 소식이 왔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방송을 본 팬들은 “방송 보고 한참을 울었다”, “그 마음을 내가 어찌 헤아릴 수가 없다”, “딸을 아빠한테서 그렇게 떼 놓는 게 어딨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출처 :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