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손녀를 잊지 않게..” 중국에서 강바오만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선물, 모두가 울컥했다
2024년 04월 16일

지난주 금요일, 아쉬운 소식이 바오 가족 팬들에게 전해졌습니다. 강바오 할아버지가 2021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진행해온 ‘전지적 할부지 시점’을 이제 한동안 쉬어간다고 해요. ‘전지적 할부지 시점’은 강바오 할아버지가 언젠가 중국으로 갈 푸바오의 미래를 위해 반대를 무릅쓰고 시작한 영상 콘텐츠로, 푸바오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사육사들과의 단란한 일상을 담아 왔습니다. 이는 푸바오를 ‘슈푸스타’로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고 할아버지의 바람대로 중국에 간 후에도 푸바오는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푸바오의 인기를 인지해 푸바오에게 실력 좋은 사육사를 붙여주고 SNS를 통해 근황 영상을 공개하는 등 대우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바오 할아버지는 지난주 ‘전지적 할부지 시점’을 통해 “제가 2021년 3월부터 시작해서 200회 가까이 진행해 온 뿌빠TV 전할시를 이제 좀 쉬어갈까 합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이 너무너무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우리 푸바오도 잘 성장해서 제 2의 판생을 시작했고 저도 많은 성장을 한 것 같아요.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뿌빠티비를 쉬더라도 여러분들이 판다월드에 오시면 저는 늘 여러분들을 보고 반갑게 인사하고 또 푸바오의 행복한 추억들을 꺼내서 함께 이야기할 거예요. 여러분들 너무 아쉬워 하지 마시고 앞으로도 루이바오 후이바오 그리고 바오 가족들도 계속 응원하고 사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다음에 또 만나요!” 라고 전했습니다.

푸바오를 잘 보내준 후 ‘전지적 할부지 시점’의 한 막을 내린 강바오 할아버지.. 푸바오와 함께한 마지막 ‘전지적 할부지 시점’ 영상은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는 과정과 중국 기지에 도착한 후 할아버지의 모습을 담고 있었습니다.

푸바오가 검역실로 간 후 강바오 할아버지는 푸바오와 떨어져 지내야만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푸바오가 보고싶은데 협의가 잘 될지 모르겠다”며 걱정하고 있었죠. 원칙적으로 검역실에는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강바오 할아버지는 중국 측에 부탁해서 푸바오를 만날 수 있었다고 해요. 앞서 동아일보의 인터뷰에 따르면 강바오는 “푸바오를 보게 해 달라. 모친상에도 푸바오를 위해 동행했다”고 관계자들을 설득했고, 푸바오의 인기, 그와 푸바오의 유대감 등을 인지하고 있던 중국 측도 그의 상황을 인정해 둘이 만날 수 있게 조치했다고 합니다.

푸바오와의 만남을 마친 후, 강바오 할아버지의 손에는 커다란 네잎클로버 두 개가 들려 있었는데요. 그 이유에 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붉혔다고 합니다. 그는 손에 든 네잎클로버가 뭔지를 묻는 사람에게 “푸바오에게 전해줬으면 해서…(뜯어 왔다)”라고 답했습니다. 강바오 할아버지는 옛날에 선수핑 기지에서 연수를 받은 적이 있는데요. 이때 네잎클로버가 많은 자리를 알게 됐다고 해요. 강바오 할아버지는 “거기서 두 잎을 뜯어왔다. 만약에 푸바오에게 못 전해주더라도 푸바오에게 건강과 행복이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간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여러 일이 겹쳐 힘든 상황에서도 푸바오의 행복만을 생각한 강바오 할아버지 ㅠㅠ… 강바오 할아버지가 준비한 저 네잎클로버가 푸바오에게 전해졌을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푸바오의 안녕을 기원하는 할아버지의 마음만큼은 푸바오도 잘 알고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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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영상에서 강바오 할아버지는 선수핑 기지에서 준 선물도 소개했습니다. 선물의 정체는 푸바오를 본딴 판다 인형이었습니다. 강바오 할아버지는 “중국 분들이 만들어서 선물해 준, 기지에서 만들어 준 푸바오 인형이다. 이분들의 의미가 참 좋았다. 푸바오랑 같이 와서 푸바오를 놓고 가지만 이 친구를 데리고 가서 푸바오를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하다. 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듯한 그런 느낌이다” 라며 인형을 살포시 안았습니다.

얼마나 사랑 가득한 눈으로 푸바오를 꼼꼼히 본 걸까. 인형에는 푸바오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인 이마의 뿔 같은 털도 표현되어있었습니다. 강바오 할아버지는 인형을 소개하며 그 뿔을 다듬어 주었습니다ㅠㅠ

인형을 보며 푸바오를 생각하는 듯, 강바오 할아버지는 “가자! 가보자!” 하며 인형 푸를 목마 태웠습니다. 그리고는 푸바오를 닮은 인형의 양 앞발을 꼬옥 쥐고 푸바오에게 말하듯 다정하게 “잘 잡아라 떨어진다~” 라고 말을 걸며.. 그렇게 강바오 할아버지는 앞으로 걸어나갔습니다.

그렇게 푸바오와의 ‘전지적 할부지 시점’ 이야기가 막을 내렸습니다.

팬들은 “푸바오인형 목마 태워주고 잘 잡아라 하면서 가는 뒷모습이 너무 슬프네요”, “푸바오 할부지인 줄 알았는데 우리들의 할부지였구나.. 이제 할부지도 못 본다니까 더 슬프네요…”, “그동안 잔잔한 행복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강사육사님과 송사육사님의 최선은 푸바오 인생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셨어요. 진심으로 두분이 만드신 이 맑은 빛이 푸바오와 세계 모든 판다에게도 비춰지길 바라요”, “밍밍과 리리를 시작으로 한 할부지의 판다 여정이 반짝였어요. 마지막 순간까지 푸바오가 찬란히 빛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출처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중국판다보존연구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