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의 중국 근황이 전해진 가운데 영원한 푸바오의 할부지인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의 선견지명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의 푸공주가 중국 적응을 아주 잘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한국을 떠나기 전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했던 행동들이 큰 도움이 됐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푸바오의 중국 쓰촨성 워룽 판다기지 생활이 담긴 영상들이 공개되며 푸공주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영상 속 푸바오는 평소 좋아하는 당근과 대나무를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중국 도착 후 낯선 환경에서도 곧바로 적응을 잘하며, 중국 사육사들이 준비하는 음식들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푸공주 모습에 많은 한국 푸덕이들은 안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사과를 통으로 먹지 못하는 푸바오를 위해 중국 사육사들이 과일을 잘라서 건네자 맛있게 먹는 모습오 공개돼 눈길을 끌었는데요. 또 다른 영상에서는 워룽 선슈핑 기지 사육사와 가까이 앉아 교감을 하는 듯한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중국 사육사는 검역복을 입고 푸바오에게 음식을 먹여주며, 얼굴을 쓰다듬어줬는데 푸바오가 이를 피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에게 사랑받는 방법도 알지만, 사랑을 줄 줄도 아는 기특한 모습이었는데요.
이러한 푸바오의 ‘만렙 적응력’은 중국 반환되기 전까지 수 개월 동안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가 헌신적으로 푸바오를 도왔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 바로 ‘언어’입니다. 타국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반환된 많은 판다들이 중국어를 이해하지 못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상당했다고 하는데요. 판다 사육에 있어 말을 하며 교감하고, 지시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는데 다른 국가에서 태어난 판다들에게는 중국어를 단번에 이해하는 것을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강철원 사육사는 손녀딸이 중국에서 곧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중국 사육사들이 쓸 법한 중국어들을 공부해 직접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말을 해줬는데요. “내려와” “밥 먹자” “이리와” “나가자” 등 중국 사육사들이 100% 사용할 수밖에 없는 중국어들을 미리 익혀놔 중국에 가서도 적응을 잘할 수 있게 도운 것입니다.
강 사육사의 이러한 선견지명을 들어맞았는데요. 실제 푸바오 중국 근황을 알려준 SNS 계정은 푸바오가 중국 사육사들과 빠르게 친해지고, 적응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 “언어가 익숙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중 중국 사육사가 ‘이리와(궈라이)’라고 말하는 것을 푸바오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행동했다고 합니다. 특히 이는 쓰촨성 지역 사투리였는데 강바오가 푸바오가 워룽 판다기지로 향한다는 것을 알고 직접 그곳 사투리 억양까지 배워 사용해줬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똑똑한 할부지와 손녀가 아닐 수 없다” “진짜 강철원 사육사님 진심에 울컥한다” “저런 세심한 부분까지 강바오가 신경써줬구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