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영원한 아기판다 푸바오의 중국 여행이 점점 다가오면서 많은 바오패밀리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마음도 슬퍼지는데요. 그러나 다른 누구보다 푸바오와의 이별을 가장 슬퍼할 사람들은 사육사분들일 것입니다. 푸바오의 탄생부터 3살이 넘어가는 지금까지 옆에서 극진히 아이를 돌봐준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를 비롯한 에버랜드 판다월드 관계자들의 마음도 편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푸바오에게 슬픔을 보여주기 싫은 이들은 지금도 평소처럼 푸바오를 대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송영관 사육사는 행동풍부화 도구, 즉 인리치먼트를 만들어 선물하며 푸바오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을 보여준 것이 유명한데요.
푸바오의 마지막 출근날이었던 3월 3일에는 바오패밀리 다섯 가족을 형상화한 대나무 장난감을 선물했고, 그에 앞서서는 손수 한땀한땀 만든 대나무 칫솔 다발을 선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송영관 사육사는 판다들을 위해 칫솔을 만들 때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고 하는데요. 하나하나 칫솔모 구멍을 내고 하나하나 넣어야 하는 작업이라 정성과 사랑이 있지 않다면 그 누구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송바오 사육사는 푸바오를 위해 칫솔 ‘다발’을 제작해 선물했는데요.
20~30개에 달하는 대나무 칫솔을 손수 하나하나 만들어 선물한 송영관 사육사의 정성에 국내 바오패밀리 팬들도 크게 감탄하고 감동했지만, 그의 정성을 본 중국인들도 남다른 감동을 느꼈다고 합니다. 특히 중국 웨이보 등에서는 푸바오가 선물받은 칫솔 사진을 보고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추측도 올라왔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칫솔 하나하나 푸바오를 생각하며 제작했을 사육사의 마음이 너무 아름답다”라고 말하며 중국에 있는 십리홍장의 개념과 송바오 칫솔 의미가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십리홍장은 과거부터 중국에서 귀한 딸을 시집보낼 때 ‘오래 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혼수를 싸준 후 십리에 걸친 행렬을 보낸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송바오의 칫솔은 칫솔 수만큼 푸바오가 장수하길 바라는 사육사의 마음의 의미이기도 하면서, 중국으로 딸을 시집보내는 십리홍장 혼수를 하는 아버지의 마음과 같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분명 송바오가 푸바오를 위해 만든 인리치먼트 도구 하나하나에는 일반 사람들은 가늠하기 어려운 푸바오를 향한 사랑이 담겨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기에 송바오가 푸바오와의 이별 전 잔뜩 만들어준 칫솔 다발의 의미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감동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에버랜드 주토피아 카페, 에버랜드 유튜브,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