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 푸바오는 마지막으로 방사장 나들이를 했습니다. 이날 방사장엔 할아버지의 사랑의 증표인 유채꽃이 유독 흐드러지게 피었어요.
아무 것도 모른 채 평소처럼 방사장에서 야무지게 댓잎을 먹는 푸바오.. 강바오 할아버지는 그런 푸바오를 지켜보다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자 푸바오의 방사장에서의 마지막 식사입니다.”
“푸바오는 내실로 들어가면서 다시는 이곳에 나올 일이 없어지는 거예요.”
“우리 푸바오의 방사장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보면서 할부지 마음이 먹먹하네요.”
그리고 잠시 말을 고르던 강바오 할부지… 그리고는 푸바오에게 하고 싶던 말을 꺼냈습니다.
“푸바오, 그동안 너무 잘해줘서 고맙고.”
“여기 안 나와도 할부지가 검역실에서 또 잘 챙겨줄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우리 푸바오 검역실에서도 아주 잘할 거야. 그치?”
“푸바오는 엄마 딸이니까.”
“할부지 손주니까..”
“푸바오는 할부지의 영원한 아기 판다야. 알겠지?”
아이바오의 자랑스러운 딸, 그리고 강바오 할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손주…
그렇게 푸바오가 방사장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강바오 할아버지는 평소와 달리 착잡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는 카메라를 돌려 방사장과 내실을 잇는 문을 비추었습니다..
잠시 후, 할아버지는 문을 향해 다정하게 외쳤습니다.
“푸바오~ 푸바오 이리와. 푸바오~”
언제나처럼 집에 들어가자고 푸르는 말이었지만, 그날의 의미는 더 특별했죠. 이제 다시는 저 문을 향해 푸바오의 이름을 부를 일이 없을 테니까요..
잠시 후, 할부지의 목소리를 듣고 푸바오가 헐레벌떡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옳지, 그동안 수고 많았어. 푸바오. 들어와.”
“옳지, 착해라.”
할아버지의 따듯한 말을 들으며 내실로 향한 푸바오…
그렇게 통로의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할아버지의 시선으로 지켜본 푸바오의 마지막 퇴근… ㅠㅠ 저 사랑스러운 발걸음이 유독 슬프게 다가오는 건 어째서일까요..
영상을 본 사람들은 “우리 푸바오의 마지막 귀갓길이 돌고돌아 한국이었으면 좋겠어요”, “강바오님 눈 부으신 거 보니 많이 우신 걸까?ㅠㅠ”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부디 푸바오가 먼 곳으로 떠나도 늘 행복하길 바랍니다.
출처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