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마지막 출근 지켜본 사람들 불현듯 ‘3년 전 아기판다 첫 도전’ 떠올려 “눈물 흘린 이유”
2024년 03월 12일

푸바오의 마지막 출근날, 강바오 할아버지는 푸바오를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채가 많이 피었더라. 유채 많이 많이 보고. 알겠지?”

“머릿속에 가슴속에 차곡차곡 기억해 주세요 유채~”

유채는 보통 3~4월에 피지만, 푸바오에게 유채를 보여주고 싶던 할부지의 노력 끝에 판다월드에는 유채가 보통보다 한 달이나 일찍 피어났습니다.

유채는 그야말로 할부지의 사랑의 증표인데요. 그런 유채를 꼭 기억해달라는 강바오 할부지의 말씀..

푸바오는 그렇게 유채가 가득 핀 야외 방사장으로 유유히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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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는 이제 다시는 판다월드의 오르막에 오를 일이 없겠죠… 마지막으로 오르막을 올라가는 푸바오의 뒷모습을 보며 강바오 할아버지는,

“푸바오 오늘 마지막 날이야. 잘 갔다 와. 옳지, 가서 이쁜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도 하고, 알겠지? 옳지, 아이 착해라” 라며 다정한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출근을 하는 뒷모습을 보며, 푸바오가 처음으로 저 오르막길을 오르던 날을 떠올라 가슴이 뭉클해졌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때는 약 3년 전, 푸바오가 아직 온 몸에 힘도 다 못 줄 정도로 작디 작았던 시절…

놀이터 나들이를 위해 판생 처음으로 혼자 오르막길에 도전했던 아기 푸바오..

한 발 한 발, 영차영차….

아련하게 생각나는 그날.. 푸바오는 아직 힘이 다 생기지도 않은 뒷다리로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처음으로 누구의 도움도 없이 높디높은 오르막을 오르는 아기 푸바오.

느리지만 차근차근… 그렇게 드디어,

(푸바오의 첫 오르막 4.5배속)

높고 멀기만 했던 꼭대기에 홀로 도착하는 데 성공합니다.

(푸바오의 첫 오르막 3배속)

판생 처음으로 혼자 이뤄냈단 사실이 뿌듯했던 걸까요?

꼭대기에 도착한 푸바오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방긋 웃었습니다.

(아래를 돌아보며 웃는 푸바오)

푸바오의 생에 첫 오르막..

사실, 당시 그곳에도 사육사 할부지들의 사랑의 증표가 있었습니다.

오르막에 있는 나무 막대들이 그것인데요. 사육사 할부지들이 혹여나 푸바오가 굴러 떨어질까, 오르다가 힘이 들면 기댈 곳이 필요하진 않을까, 어디 다치진 않을까… 중간에 나무 막대로 버팀대를 설치해준 거죠.

당시엔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고 보니 하나 둘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ㅠㅠ

푸바오의 마지막 출근길, 방사장에도 할부지의 사랑의 증표, 유채꽃이 많이 피었죠.

첫 오르막, 마지막 오르막… 모두 할부지의 사랑과 함께한 푸바오..

할부지들과 많은 사람들의 사랑 속에, 푸바오가 앞으로 걸어갈 길도 행복만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출처 :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에버랜드 유튜브,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