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봐도 눈물난다는 이별의 그날.. 강바오 송바오가 푸바오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겼던 인사’
2024년 03월 08일

푸바오의 마지막 퇴근날, 마감 시간이 지났지만, 에버랜드 주토피아 앞에는 차마 발걸음을 뗄 수 없던 팬들이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내실로 들어가는 푸바오의 마지막 퇴근 모습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모여들고.. 결국 주토피아에서 근무하는 이양규 사육사가 나와서 상황을 정리하며 마지막 인사를했다고 해요. 이후에 동물원장, 부원장, 강철원 사육사(강바오), 송영관 사육사(송바오)도 자리에서 함께 인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마지막 인사가 끝나고.. 이 모습은 영상으로, 글로 담겨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로써 천천히 그날을 되돌아보며 또다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고 합니다.

이양규 사육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종종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너무 감사드렸고, 푸바오 너무 사랑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희들이 동물을 30여 년 돌보면서도 이렇게 많은 손님들한테 사랑받은 동물들이 많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그런 손님들의 마음이 정말 감명 깊었습니다. 저희들은 사육사로서 동물들을 더 잘 키우도록 더 많은 노력들을 하겠습니다. 이제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일을 위해서 집으로, 댁으로 돌아가셔서 편하게 쉬십시오.”

이후에는 정동희 동물원장이 이렇게 말했죠.

“네, 한 가지 부탁을 드리면 우리 강바오님은 직접 가셔서 연수도 하셨잖아요. 저희가 1년에 한 번씩 꼭 갈 일이 있어요. 가서 그분들이랑 회의도 하고 컨퍼런스 가서 참석도 하고 꼭 들려서 푸바오 보고 올 거고요. 그리고 약속드렸듯이 회사하고 아이판다라는 채널 아시죠? 그쪽하고 계속 푸바오 보여줄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으니깐 너무 그렇게 마음들 아프시겠지만 (푸바오를) 보낸다고 하는 것도 웃기고 마음속에 있으니깐요. 잘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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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양규 사육사는 러바오와 아이바오를 데려올 때 애썼던 동물부원장에게도 한 말씀 부탁했습니다. 그는 “판다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푸바오를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푸바오가 우리를 사랑한 것 같아요. 푸바오 건강하게 잘 (보내고) 푸바오가 계속 우리 마음에 있게 저희가 잘 할게요. 고맙습니다.” 라고 전했습니다.

인사가 끝나고, 이양규 사육사는 팬들을 향해 “이제 진짜 끝났다. 가셔도 된다”고 했지만 팬들은 발이 떨어지지 않아 다들 계속 서성이고 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그때, 송바오 할아버지가 팬들을 향해 다가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슬픔을 꾹 참는 표정으로 서 있던 송바오 할아버지.. 주변에서는 “울지마” 라는 팬들의 응원 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ㅠㅠ

겨우 입을 연 송바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은 너무 감사해서 오늘은 제가 눈물을 보이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여러분들이 푸바오와 인사를 나누는 자리인데 어떤 모습을 보여 드려야 될까 제가 푸바오의 어떤 모습을 보셔야 여러분들이 편안하고 위안을 받으실까 그런 고민이 많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저보다 좀 더 푸바오의 이별을 하시면서 그 모습이 아마 한 달 후에는 제가 느껴야 되는 감정이어서 오늘은 제가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저 깊숙이 넣어두었다고 항상 말씀을 드렸는데, 아우, 잘 참고 있는 것 같아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제가 이런 사랑도 받지, 푸바오 덕분에 받는 것 같고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고민을 많이 하거든요. 요즘. 여러분들이 어떤 부분이 이렇게 우리 푸바오가.. 저한테 나오는 단어는 하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가족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성장하는 과정을 차근차근 보시면서 대리만족도 하시고 저희들의 이런 솔직한 모습들이 나오면서 그걸 많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족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가족이 성장하고 멀리 떠나도 잊혀지지 않잖아요. 그렇죠? 저도 그렇고요 여러분도 (그렇고) 푸바오가 어디에 있든 앞으로 남은 판생에 3.5년 함께 했지만 앞으로 35년 동안 좋은 추억을 우리에게 새겨줬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에게) 그런 부탁은 드리지 않을게요. 당연히 잊혀지지 않을테니깐요. 그렇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 추우실 것 같은데 인사를 드리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서 나왔습니다. 추운데 너무 오래 있지 마시고요. 그리고 슬퍼하시는 것도 기회인 것 같아요. 그렇죠?”

“충분히 슬퍼하시고 다시 일어나시고 우리 동물들 보시면서 다시 한번 일어나시길 저도 그런 경험이 있고요.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들어갈게요.”

팬들을 발견한 강바오 할아버지도 “아니 집에 안 가고 뭐해요? 집에들 가야지.” 라며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그만 울어요. 우리 푸바오 잘 키우고 잘 관리해서 잘 갈 수 있도록 잘 돌볼 거예요. 여러분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이제 또 제가 소식 전할 거니깐 우리 푸바오 어떻게 보내고 있고 잘 하고 있는지 소식 전할 테니깐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잘 돌봐서 준비 잘 할게요.” 라고 팬들을 달랬습니다.

나중에 30일 후에 또 울어야 되잖아요. 그러니 그만 울고 오늘은, 오늘은 그만 울고 집으로 잘 안전하게 돌아가시고 또 루이후이 보러 안 오실 거예요?

입을 모아 “올 거예요” 라고 답하는 팬들에게 그는 “올 거잖아요. 그때 우리 또 만나면 되잖아요.” 라고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오늘 루이한테 그랬거든요. 루이후이한테 아이고 너희들이 있어서 천만다행이다” 그렇게 말하다가 끝내 울음을 터트린 강바오 할아버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감정을 추스른 강바오 할아버지는 “고만 울고 집으로 돌아가세요. 안전하게. 담에 또 만나요.” 라고 꾸벅 인사한 후 자리를 떠났습니다.

인사말을 글로 정리해 공유한 한 팬은 “송바오님은 충분히 슬퍼하라고 하는데 강바오님은 그만 울라고 해서 울다가 웃었다”며 그날의 여운을 전했습니다.

글로써 그날의 인사를 천천히 되짚어본 팬들은 “겨우 눈물 그쳤는데 글을 읽으니까 또 눈물이 난다”, “눈물이 나는 와중에 송바오님만 텍스트 길이가 길어서 웃음이 난다”며 울다가 웃다가… 다시 푸바오와의 작별을 실감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습니다.

다시 봐도 할아버지의 말에서 푸바오를, 팬들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 마음 한 편이 뭉클해집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에버랜드 유튜브,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에버랜드 주토피아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