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늘 판다월드에서는 팬들의 코끝을 시큰하게 만든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이전까지 야외 방사장에는 푸바오 전용 의자, 푸바오 전용 해먹 등 푸바오의 흔적이 가득했는데요. 어제 푸바오가 여행 준비를 시작하면서, 사육사 할아버지들이 과거 손수 설치했던 의자와 해먹을 또다시 손수 철거했기 때문이죠..
벤치를 철거하기 직전, 송바오 할아버지는 벤치에 적힌 푸바오의 이름을 쓰다듬었고.. 그 모습에 팬들은 또다시 마음 한 편이 아파왔다고 합니다.
해먹과 벤치를 철거하는 이유는 아이바오와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방사장 나들이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예정대로 오늘 아이바오가 약 9개월 만에 야외 방사장으로 나오게 됐는데요.
여기서 또다시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먹이 있던 자리 밑, 아이바오가 푸바오가 늘 지내던 ‘푸스빌’에 올라가 푸바오의 냄새를 맡기 시작한 거죠…
푸스빌에 가득 남아있는 딸의 흔적…
동물에게 냄새나 마킹이란 편지와 비슷하대요. 팬들은 “아이바오가 푸바오가 쓴 편지를 읽나보다”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푸바오가 올라갔을 때 넉넉했던 푸스빌이 아이바오에겐 딱 맞는 모습을 보며 “우리 푸바오가 이렇게나 작았구나” 라는 팬도 있었죠.
한편, 비슷한 일은 어제도 있었습니다.
푸바오가 마킹을 한 자리에 아이바오가 똑같이 마킹을 한 건데요.
이 모습을 본 팬들은 “어제 푸바오가 편지 써 둔 자리에 아이바오가 답장을 했다”며,
“이제 답장 읽을 푸바오가 없는데ㅠㅠ 더 이상 답장 없는 우편함 보게 되겠네 ㅠㅠ”, “우리 푸바오 그 답장을 못 보네ㅠㅠ”, “어제 마킹하는 거 너무 슬펐는데 사랑이가 답장했구나. 마지막 답장이겠네 ㅠㅠ” 라고 슬퍼했습니다.
아이바오도 이제 곧 첫 딸이 유학길에 오른 걸 알게 되겠지요..
앞서 송바오는 한 인터뷰에서 “푸바오가 사라지면, 아이바오는 그 사실을 알고도 계속 나아갈 것이다. 우리가 푸바오와의 이별을 아이바오에게 배워야 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어느 팬도 이와 같이 “아이바오도 푸바오가 독립했음을 알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라며 겨우 마음을 다잡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아직은 방사장 곳곳에 남은 푸바오의 흔적들을 발견할 때마다 마음이 아려오는 것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ㅠㅠ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에버랜드 주토피아 네이버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