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3일 푸바오가 중국 쓰촨성으로 떠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와중에 최근 에버랜드 송바오가 한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 내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중앙선데이는 <귀국날 강바오 함께 간다니 안심이야… 푸바오, 사계절 죽순 먹방으로 만나자 >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는데요.
송바오 인터뷰를 기반으로 작성된 해당 기사에 따르면, 푸바오의 중국행 비행기에는 강바오가 탑승한다고 합니다.
푸바오는 오는 3월 3일 내실에 격리되어 검역과 이동 훈련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3월 말 중국 수의사도 파견됩니다.
답답할 수도 있는 푸바오를 위해 송바오는 심심하지 않도록 내실용 인리치먼트(행동풍부화 도구)를 여럿 구상하고 있습니다.
송바오는 푸바오가 ‘라이언 킹’의 심바처럼 특별한 존재가 되길 바라며 대나무 기타, 대나무 칫솔 같은 인리치먼트를 선물했었는데요.
매년 발렌타인데이에 선물한 ‘츄파죽스’처럼 5월이면 방사장을 뒤덮는 클로바 꽃으로 엮어주던 화관을 올해는 못 씌워주게 돼서 무척 아쉽다고 합니다.
푸바오는 쓰촨성의 4개 보호기지 중 하나인 선수핑 기지로 간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중국 판다기지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곳이라 시설도 좋고 깨끗해서 많은 판다팬들이 안심하고 있습니다.
푸바오의 중국행 인생 첫 비행에는 강바오가 동승한다고 안심됩니다.
지금 중국 측에서 전세항공기를 섭외하고 있으며, 공항 이동 때는 무진동차량으로 푸바오를 모실 예정입니다.
1년 전 샹샹의 귀환 때는 일본 사육사 두 명이 동행했고, 기체 결함에 대비해 한 대가 더 대기하는 에어포스원 급 대우였다고 하는데요.
당시 샹샹은 특별 주문제작한 수송박스에 실려 기내 가장 안전한 위치에 자리 잡고, 죽순과 사과를 먹고 잠들어 16시간을 무사히 비행했습니다.
다만 샹샹의 경우 현지 적응은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시에 살다가 야생에 가까운 환경에 풀어놓으니 처음엔 거의 패닉 상태였다고 합니다.
대나무 향이 달라 죽순만 먹었고, 소리에 극도로 민감해 새소리에도 벌벌 떨었다고 합니다.
4개월 만에 생일 케이크로 유인해 간신히 야외로 나왔고, 통상 한 달이면 끝내는 격리를 6개월 넘게 지속하다 지난해 11월에야 일반 공개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호기심 많고 똑똑한 ‘용인푸씨’ 푸바오는 한 달 내에 충분히 적응할 거라고 송바오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할부지들이 꾸준히 만들어준 인리치먼트 덕분에 푸바오는 상황 파악·환경 인지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의 강바오와 다가오게 하는 송바오의 미묘한 태도 차이에 맞춰 다르게 행동할 정도로 푸바오는 영특하다는 말입니다.
독립 때도 엄마보다 의젓하게 이겨냈다고 하니, 이번에도 잘 해낼 것입니다.
좋아하는 죽순 먹방을 사시사철 할 수 있는 것도 중국행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선 제철 죽순은 딱 한 달, 냉동도 고작 4개월 맛보는데, 쓰촨성에선 일년 내내 죽순이 올라오니까요.
혹시 야생으로 보내지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중국에선 2003년 야생복귀사업이 시작돼 지금까지 9마리가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반야생 상태에서 태어나 사람 손을 안 탄 판다만 보낸다고 하니 푸바오가 그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들은 중앙선데이 기사 <정동희 동물원장 “푸덕이들, 푸바오 금단증상…중국과 영상 업로드 협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부디 우리 푸쪽이가 중국에서 잘 지낼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소식을 계속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푸바오 ㅠㅠ…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중화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