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초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난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푸바오의 탄생과 성장, 모든 순간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본 사육사의 마음은 어떨지, 쉽게 가늠할 수 없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문화일보가 강철원 사육사, 강바오와의 인터뷰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문화일보의 보도 <‘푸버지’ 강철원 사육사 “내가 울면 푸바오 팬들이 더 슬퍼할까봐 애써 눈물 참고 있죠”>에 따르면 매체는 지난 7일 강바오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푸바오와의 이별을 앞두고 강바오는 최대한 담담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요. 강바오는 “판다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이별을 이해시켜드려야 하니까요. 제가 슬프다고 울고 있으면 그분들은 얼마나 더 마음이 동하겠습니까.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다는 걸 어떤 방법으로든 이해하려 하는 편입니다. 사랑하니까 보내줘야죠” 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사육사로서 가장 갖고 싶은 능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았습니다.
그는 “반려동물과 달리 야생동물들에는 가까이 접근을 못 하거든요. 아이들을 멀리서 보고 알아서 요구를 충족시켜줘야 하는 게 사육사 역할인데 그게 해도 해도 쉽지 않더라고요. 야생동물들은 천적들에게 약점을 보이면 공격이 들어오니까, 단점을 자꾸 숨기려 하거든요” 라며,
“지금도 ‘혹시 어디 아픈가’ ‘대나무가 맘에 안 드나’ ‘잠자리가 불편한가’ 등을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애들을 봅니다” 라고 전했습니다.
그만큼 바오 가족을 사랑이 넘치는 눈으로 늘 꼼꼼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이번 인터뷰에 따르면 강바오는 동물원에 처음 오고 10년 정도는 동물을 정말 ‘동물’ 자체로만 봤다고 해요. 이후 10여 년을 동물들이랑 계속 함께하다 보니까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고, 30여 년이 지난 지금은 같이 있는 판다들이 ‘가족’으로 느껴진다고 합니다.
인터뷰에서는 ‘푸바오가 알아들을 수 있다면 마지막 인사를 어떻게 남기고 싶냐’고도 물었는데요. 이에 강바오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곳에서도 많이 사랑받고 행복해야 해. 우리에게 와줘서 너무 고마웠어, 푸바오. 그동안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고, 네가 한 일이 굉장히 커”
늘 사랑을 담아 바라봤던, 가족이자 손녀인 푸바오를 떠나보내야 하는 지금.. 그의 마음은 말로 쉽게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해당 인터뷰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문화일보 보도 <‘푸버지’ 강철원 사육사 “내가 울면 푸바오 팬들이 더 슬퍼할까봐 애써 눈물 참고 있죠”>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