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가 4월 초 중국으로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푸바오를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날은 3월 3일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일본 사람들이 했던 행동들이 이제와서는 180도 달라보인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2023년 2월, 일본에서 태어난 판다 ‘샹샹’이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푸바오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첫 판다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우리나라의 ‘국민판다’ 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샹샹도 일본에서 이런 ‘국민판다’로 불리고 있었죠.
샹샹이 떠나는 날, 동물원 앞에는 떠나는 샹샹을 지켜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샹샹이 탄 트럭을 향해 손을 흔들며 울음을 터트리는 사람들.. 샹샹이 탈 비행기가 있는 나리타 공항도 눈물바다인 건 마찬가지였어요.
시간이 되어, 샹샹을 태우고 넓은 하늘로 날아가는 비행기..
멀어져가는 비행기를 향해 일본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죠.
“고마워 샹샹!”
“잘 다녀와!”
한번 중국으로 가면 돌아오지 못할 걸 알면서도, 잘 다녀오라고 배웅하는 일본의 팬들….
“고마워 샹샹” 이라는 팻말을 들고 손을 흔드는 남성도 보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이 장면을 본 감상이 당시와 전혀 다르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푸바오와의 작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몇몇 팬들은 “남 일이 아니다”, “당시 소식을 들었을 땐 ‘아쉽겠지만 이게 울 정돈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의 나를 이해할 수 없다”,
“저 장면 보고 ‘감수성이 풍부하다. 뭔 판다 보낸다고 눈물바다냐’ 했었다. 진짜 사람은 본인이 겪어봐야 아나 보다. 푸바오가 케이지 훈련하는 생각만해도 눈물이 난다”,
“오버한다 생각했는데 이젠 너무 공감한다. 잘 다녀오란 말이 눈물버튼이다” 라며 당시 일본 사람들의 감정이 이제야 이해된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팬들은 “사랑을 쏟은 상대가 떠나 슬픈 마음이 드는 건 당시에도 이해했었지만, 이해를 넘어 그 마음을 내가 갖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푸바오에게 우리가 보내고 싶어서 보내는 게 아니라고 얘기해줄 수 없는 게 제일 슬프다”,
“우리 푸 떠날 때도 ‘조심히 다녀와, 잘 갔다와’ 할 거 같다” 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작년의 일본 팬들에게서 우리의 한 달 반 후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푸바오… 널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ㅠㅠ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TOKYO MX news FLAG’, 에버랜드 티스토리, 에버랜드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