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가 4월 초 중국으로 떠나는 것이 확정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 푸바오보다 먼저 중국으로 간 일본 판다 ‘샹샹’을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샹샹이 태어난 곳과 작별해 처음 중국에 가서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많은 바오 가족 팬들이 샹샹과 샹샹의 담당 사육사 란란 씨와의 이야기를 듣고 푸바오도 ‘이런 인연’을 만났으면 좋겠다며 눈물 짓고 있다고 합니다.
샹샹은 원래도 영리하고 예민한 아이라고 해요. 원래도 경계심이 강한 녀석이 낯선 환경에 똑 떨어졌으니.. 중국에 가서도 계속 낯을 가리고 사람을 피했죠. 샹샹은 한동안 밥도 잘 먹지 않고 방 안에만 숨어 있었다고 합니다.
샹샹은 란란 씨의 출퇴근 시간을 기억하고서, 밖에 나오더라도 오전 중 사람이 보이지 않는 언덕에 숨어서는 란란 씨의 퇴근시간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덕분에 사육사들은 샹샹의 모습을 CCTV로만 확인해야 했죠.
고민 끝에 사육사 란란 씨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란란 씨는 샹샹의 방에 직접 들어가 말을 걸면서 서서히 샹샹이 자신의 냄새와 목소리에 익숙해지길 기다렸습니다. 처음엔 당황하던 샹샹도 시간이 자나자 조금씩 진정해갔다고 해요.
그렇게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란란 씨의 마음을 알아준 걸까. 드디어 샹샹이 란란 씨의 목소리에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낯을 가리는 것 말고도 심각한 점이 있었습니다.
샹샹이 편식도 심하고 음식을 입에 잘 대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귀여워도 판다는 덩치 크고 힘도 센 맹수. 겁 먹고 긴장했을 때 돌발행동을 하면 사육사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데요.
3일 째가 되는 날. 그럼에도 란란 씨는 손 하나 없어질 각오를 하고서, 손으로 사과를 집어 직접 샹샹의 입에 넣어주었습니다.
이 마음을 느낀 걸까요? 다행히 샹샹은 착하게도 사육사가 다치지 않도록 혀로 받아먹어주었대요.
우리나라의 한 판다 팬은 이 일화를 듣고서 “겁먹은 판다에게 확 물려버릴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인데, 그저 밥을 먹이고 싶어서 각오하고 입 안에 손을 넣었다는 거. 참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정성 덕분에 샹샹이 지금 잘 적응한 것 같다. 판다의 운명은 좋은 사육사를 만나는 것이라는 걸 다시 실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말대로 샹샹은 지금 중국 생활에 적응해가고 있다는데요.
다른 팬들은 “샹샹이 예민한 아이라는 걸 알고 충분히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신 것 같더라. 좋은 사육사님 만나서 다행이다”, “샹샹 행복하게 지내는 거 보니까 좀 안심된다. 우리 푸야도 잘 지내야 하는데” 라며 샹샹이 새 환경에 적응한 모습에 안심하는 한편,
“우리 푸바오도 이런 사육사님 만나길 기도해”,
“샹샹 적응하는데 6개월 걸렸다고 하더라. 우리 푸는 차라리 하루만에 적응했음 좋겠다. 예전엔 바로 적응하면 섭섭할거 같았는데 이젠 그냥 잘 적응하고 지냈음 좋겠다“,
“푸바오도 결국 중국에서 여생을 보낼텐데… 좋은 사육사 만나서 적응 잘 했으면 좋겠다… 강송바오 같은 중국 사육사 만난다면 한국은 잊어도 괜찮다” 라며 푸바오도 부디 중국에서 좋은 인연을 만나 잘 적응하길 바라기도 했습니다.
푸바오… 어디에 가서든 늘 행복해야 해.
출처 : 에버랜드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シャンシャンの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