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쌩쌩 부는 날, 강아지 한 마리가 낯선 집의 마당 구석에서 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앙상했던 강아지..
구조자가 도망칠 녀석을 붙잡고 목줄을 채울 생각에 잔뜩 긴장하던 그 순간..
강아지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몸으로 한 걸음씩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구조자의 다리에 천천히 얼굴을 부비기 시작했습니다.
도와줄 사람이란 걸 아는 걸까.. 이 녀석이 혼자 얼마나 오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건진 알 수 없지만, 그 순간 구조자는 한 가지만은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 녀석이 정말 사랑스럽다는 사실을요.
구조자는 이 강아지 ‘니코’를 목줄도 없이 바로 차에 태워 보호소로 데려갈 수 있었습니다.
몸무게가 보통 강아지의 절반에 불과했던 니코는 알고 보니 포옹과 뽀뽀를 좋아하는 애교 많은 강아지였어요.
지금 니코는 따듯한 집에서 임시 보호를 받으며 매일 건강을 되찾고 있습니다.
다 나으면 영원한 가족을 찾을 계획이라는데요. 니코의 새 견생에 즐거운 일만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