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가 4월 초 중국으로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사육사 강바오 할아버지의 마음도 가볍지 않을 텐데요. 강바오는 직접 푸바오의 엄마 아빠, 아이바오와 러바오에게 푸바오가 곧 떠난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본 팬들이 그만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고 해요. 어떻게 된 일일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26일 에버랜드의 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에는 ‘[전지적 할부지 시점] ep.173’ 편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에서 강바오 할아버지는 방을 옮긴 바오 가족들이 잘 적응하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푸바오와의 작별 소식을 전했습니다.
러바오는 방에 남은 낯선 냄새에 코를 킁킁대고 있었습니다. 푸바오와 아이바오가 방을 바꿀 때 러바오에 잠시 들렀다 갔기 때문이지요.
애교를 부리던 러바오는 “대나무 좀 먹고 편하게 자” 라는 강바오의 말에 방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 러바오에게 강바오는 조용히 말을 꺼냈죠.
“러바옹! 러바오보다 먼저 푸바오가 4월 초에 중국으로 가기로 했어.”
“푸바오 잘 돌보고 있다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신경 많이 써줄 거니까”
“우리 러바오는 걱정하지 말고 푸바오 잘 갈 수 있게 우리 러바오도 응원 많이 해 줘.”
“푸바오 용기 내라고 응원 많이 해 줘”
아부지가 진지한 이야기를 했건만, 러바오는 그 와중에 뭉텅이로 대나무를 갖다 버리려 하네요ㅋㅋ
강바오는 아이바오에게도 푸바오가 곧 떠난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아이바오, 푸바오 가는 날이 정해졌어. 4월 초에 가기로 했어.”
“그래서 푸바오가 오늘부터 차근차근 가는 준비를 해야 되거든.”
“우리 푸바오도 잘 적응할 수 있게 아이바오가 잘 응원해 주고.”
“푸바오가 먼저 중국으로 간다고 해서 아이바오 슬퍼하거나 그러지 마.”
팬들은 강바오의 초연하면서도 자상한 태도에서 그의 마음이 느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팬들의 눈물을 터트린 부분은 이것말고도 더 있습니다.
눈치 채셨나요?
“러바오보다 먼저 푸바오가 4월 초에 가기로 했어.”
“푸바오가 먼저 중국으로 간다고 해서 아이바오 슬퍼하거나 그러지 마.”
강바오는 러바오와 아이바오에게 푸바오가 떠난다는 소식을 전할 때 모두 ‘먼저’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지금 차례가 푸바오일 뿐, 언젠가는 모두 떠나야 한다는 의미..
2016년 우리나라에 온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임대기간은 2031년 3월 2월까지입니다.
그날이 되면 러바오는 19살, 아이바오는 18살.
판다의 수명은 25년 정도이니 임대 연장 협의를 하면 여생을 한국에서 보낼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선 2031년에 러바오와 아이바오도 중국으로 떠나야 하는 거죠.
팬들은 “현실적이라 슬프다”, “힘들지만 푸바오를 응원한다”며 조금씩 이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출처 : 유튜브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에버랜드 인스타그램